[뉴욕 주간전망] 고용쇼크 탈출이 관건...경기전망 둔화는 우려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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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간전망] 고용쇼크 탈출이 관건...경기전망 둔화는 우려 요인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9.06 0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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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노동절 연휴로 비교적 거래 한산할 듯
코로나19 확산세도 변수
이번주 뉴욕증시는 고용쇼크의 탈출이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뉴욕증시는 고용쇼크의 탈출이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뉴욕증시는 고용지표에 초점을 맞추며 웃고 울고를 반복했다.

8월 고용보고서에 앞서 발표된 민간고용의 부진한 흐름에 주춤한 양상을 보였으나, 주간 실업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그러나 주 후반, 그간 관심이 집중됐던 8월 고용보고서가 예상외로 크게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경기전망에도 먹구름이 꼈다. 이에 다우지수와 S&P500 지수가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지난 주 다우지수는 주간기준으로 0.24%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58%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빅테크의 견조한 흐름에 힘입어 1.55% 상승했다. 

이번주 뉴욕증시는 지난주 고용 쇼크로 인해 미 경기둔화 우려가 커진 만큼 다소 주춤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이미 주가 수준이 상당히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될 경우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 

다만 오는 6일 뉴욕증시가 노동절 연휴로 휴장하기 때문에 거래가 다소 한산할 것으로 보여 지수의 움직임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내셔널 시큐리티즈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아트 호건은 "노동절 효과로 인해 거래가 지지부진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지난 여름의 주식 성과를 확인한 후 차익실현에 나서는 등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용지표가 부진했던 만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테이퍼링 시기도 다소 늦춰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8월말 잭슨홀 연설에서 '현 고용 수준이 유지된다면 연내 테이퍼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 현황이 당시에 비해 크게 둔화된 만큼 테이퍼링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에 투자자들은 오는 8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에도 관심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낫웨스트마켓의 거시전략 헤드인 존 브릭스는 "파월 의장과 가까운 존 윌리엄스 총재의 생각이 중요할 것"이라며 "실망스러운 고용보고서 이후 연준 관련 헤드라인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주에는 베이지북도 발표된다. 고용시장이 부진했던 이유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꼽히고, 경기전망이 둔화되고 있는 만큼, 베이지북을 통한 미 경기진단에도 관심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주 발표되는 물가지표도 주목할 만 하다. 이번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되며, 다음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예정이다. 

호건 전략가는 "시장은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어떠한 자료도 주시할 것"이라며 "오는 10일 발표될 PPI도 중요하고, 다음주 발표가 예정된 CPI는 더욱 시장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일 고용이 부진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상외로 치솟을 경우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 고물가) 우려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점도 주식시장에는 부담 요인이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기세가 누그러질 조짐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새로운 변이인 '뮤 바이러스'도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6월과 7월 고용시장이 견조했으나 8월 크게 부진해진 이유도 코로나19 확산세로 꼽히는 만큼 전염병 추이에 따라 미 경기전망이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5%에서 2.9%로 대폭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한편 이번주 6일 뉴욕 주식시장은 노동절 연휴로 인해 휴장한다. 

[이번주 주요 일정]

△9월 6일 

6일 주식시장은 노동절 연휴로 휴장한다. 

△9월 7일 

7일에는 8월 고용추세지수와 분기 금융보고서가 발표된다. 

△9월 8일

8일에는 9월 경기낙관지수와 7월 JOLTs(구인·이직보고서), 7월 소비자신용이 발표된다.

연준은 베이지북을 발표할 예정이며,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타운홀 미팅이 예정됐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연설에 나선다. 

△9월 9일

9일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가 발표된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와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의 연설이 예정돼있다. 

△9월 10일

10일에는 8월 PPI가 발표되며, 7월 도매재고도 나온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연설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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