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10월 하루 40만 배럴 증산 방침 유지···경기회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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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10월 하루 40만 배럴 증산 방침 유지···경기회복 가속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1.09.0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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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석유장관 회의를 열고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한 계획을 다음 달에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사진=로이터/연합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석유장관 회의를 열고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한 계획을 다음 달에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사진=로이터/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지난 회의에서 합의한 감산 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OPEC+는 2일 석유장관 회의를 열고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한 계획을 다음 달에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OPEC+는 이날 회의 후 낸 성명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계속돼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시장 잠재력은 강해지고 경기 회복세도 뚜렷해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원유 재고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면서 증산 유지 이유를 설명했다.

이로써 이달 하루 40만 배럴을 증산한 산유국들은 내달에도 같은 규모의 증산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 7월 18일 OPEC+는 지난해 합의했던 감산 규모를 줄이는 방식으로 8월부터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뜻을 모았다.

당시 전체 감산 규모는 580만 배럴 수준이었다.

OPEC+는 내년 세계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도 기존 하루 328만 배럴에서 420만 배럴로 상향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를 두고 OPEC+가 향후 증산 규모를 늘릴 가능성을 열어두었다고 해석했다.

미국은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서자 산유국들에 증산 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산유국 장관들은 이날 회의에서 1시간 만에 합의를 이뤄냈다.

이는 역대 OPEC+ 회의 중 가장 짧게 끝난 회의 중 하나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OPEC+는 다음 정기 회의를 내달 4일 열기로 했다.

뉴욕유가는 OPEC+가 기존 감산 완화 규모를 유지하기로 한 데다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일(현지시간)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센트(0.1%) 오른 배럴당 68.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7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는 716만 9000 배럴 줄어든 4억 2539만 5000 배럴로 집계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OPEC+의 이날 결정으로 내년 초에 원유 시장이 공급 과잉 상태로 돌아설 것이라며 브렌트유가 내년 말 배럴당 6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현 수준보다 15%가량 낮아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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