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사다트, 독일에서 음식배달하는 전직 '아프간 정통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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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사다트, 독일에서 음식배달하는 전직 '아프간 정통부 장관'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1.08.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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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한 정치인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
현재 아프간 상황과 맞물려 더 주목 받아
사이드 아마드 샤 사다트 아프가니스탄의 전직 정보통신부 장관이 현재 독일에서 음식배달원으로 일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사진=트위터
사이드 아마드 샤 사다트 아프가니스탄의 전직 정보통신부 장관이 현재 독일에서 음식배달원으로 일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사진=트위터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아프가니스탄의 전직 정보통신부 장관이 현재 독일에서 음식배달원으로 일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아프간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시절 정통부 장관이었던 사이드 아마드 샤 사다트가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음식배달업체 '리프란도'의 배달원으로 일하는 모습이 현지 언론에 포착됐다.

사다트는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정보통신과 전기공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13개국 20여개 기업에서 23년간 경력을 쌓은 정보기술(IT) 전문가다.

그는 2018년 아프간 정통부 장관에 임명돼 2년간 일하다가 가니 대통령과 견해차로 사임한 뒤 작년 12월 독일로 이주했다.

사다트는 생활비가 떨어져 배달원으로 일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이드 아마드 샤 사다트[사진=트위터]
사이드 아마드 샤 사다트[사진=트위터]

그는 "많은 기업에 지원했지만 아직 연락이 없다"면서 배달원으로 일하는 사정을 설명했다.

사다트는 "독일에서 안정감을 느끼며 가족과 함께 라이프치히에 있어 행복하다"라면서 "저축하고 독일어를 배운 뒤 공부를 더 하길 원하며 독일 통신회사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일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으며 내가 부패한 정치인이 아니었음을 증명한다"면서 "내 사례가 아시아와 아랍 고위인사들이 삶의 방향을 바꾸는 촉매가 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아프간에서 장관을 지낸 고위인사가 독일에서 배달원으로 일한다는 사실은 현재 아프간 상황과 맞물려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사다트는 아프간 상황과 관련해 "아프간 정부가 이리 빨리 무너질진 몰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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