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세계 전기차 시장, 중국계 공세로 현대차・기아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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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세계 전기차 시장, 중국계 공세로 현대차・기아 주춤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1.08.2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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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EV 부문 6위, 기아 PHEV 부문 9위로 전년동기대비 하락
SNE리서치는 23일 세계 80개국 전기차 판매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미국의 테슬라가 전기차부문 1위를 차지했으며 중국 전기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사진은 테슬라 모델X. 사진=연합뉴스.
SNE리서치는 23일 세계 80개국 전기차 판매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미국의 테슬라가 전기차부문 1위를 차지했으며 중국 전기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사진은 테슬라 모델X.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상반기 세계(80개국)에 판매된 전기차 브랜드 순위에서 테슬라와 BMW가 각각 EV(전기차),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부문 1위를 유지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EV와 PHEV 부문에서중국계 업체들의 공세로 순위는 모두 다소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EV 부문에서는 테슬라가 모델 3와 모델 Y 판매 급증에 힘입어 전체 판매량이 두 배 이상 증가하면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으며 중국계인 상하이GM울링과 BYD, 장성기차, 니오(Weilai)는 자국 시장 회복에 힘입어 전체 시장 성장세를 주도했다. 상하이GM울링은 홍광 미니 EV를 앞세워 무려 15배에 육박하는 성장률로 2위에 올랐다.

폭스바겐도 ID.3와 ID.4 수요 급증에 따라 3배가 넘는 고성장세를 나타내면서 순위가 전년 동기보다 두 계단 상승했다.

르노는 트윙고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조에(ZOE) 판매 감소가 전체 증가분을 상쇄시키면서 시장 평균에 한참 못 미치는 성장률에 그쳤다. 그에 따라 순위가 다섯 계단이나 떨어졌다.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과 아이오닉5, 포터2 일렉트릭 전기트럭 판매가 모두 증가했지만, 성장률이 시장 평균을 밑돌면서 순위가 한 계단 하락했고 점유율도 다소 내려갔다.

출처=SNE리서치
출처=SNE리서치

PHEV 부문에서는 유럽계가 건재한 가운데 중국계의 약진이 돋보였다. BMW가 두 배에 가까운 증가세로 1위를 유지한 가운데 메르세데스와 아우디, 폭스바겐은 3배 이상의 급증세를 나타내면서 순위와 점유율 모두 올랐다. 

미국계 포드도 쿠가 PHEV 판매 호조에 따른 급성장세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일본계 도요타 역시 RAV4 프라임 PHV 수요 급증에 힘입어 순위가 세 계단 상승했다.

중국계에서는 BYD를 필두로 리샹 오토모티브(Lixiang(Leading Ideal) Automotive)가 두각을 나타내면서 순위가 각각 여섯 계단, 세 계단씩 급등했다.

기아는 시드 PHEV와 니로 PHEV, 쏘렌토 PHEV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성장률이 시장 평균을 하회하면서 전년 동기 6위에서 9위로 내려갔다.

출처=SNE리서치
출처=SNE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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