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간전망] 파월 연설서 테이퍼링 힌트 나올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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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간전망] 파월 연설서 테이퍼링 힌트 나올지 관심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8.1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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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 및 FOMC 의사록에 관심 높아질 듯
아프가니스탄 관련 글로벌 정치 리스크는 부담 요인 
이번주 뉴욕증시는 테이퍼링 관련 힌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뉴욕증시는 테이퍼링 관련 힌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상승폭을 조금씩 높여가며 4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위원들의 테이퍼링 촉구 목소리가 강해졌지만, 주식시장에는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오히려 투자자들은 물가지표가 예상치에 부합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강조해온 인프라 투자 법안 1조달러 규모가 통과된 데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에 더 무게를 싣는 분위기였다. 

다만 휴가철을 맞이해 전반적으로 거래가 한산했던 탓에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0.87% 상승, 2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으며 S&P 500 지수는 0.70%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0.08% 내려 한 주만에 다시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번주 뉴욕증시는 상승폭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적은 가운데 이미 다우지수와 S&P500 지수가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쓸 정도로 레벨 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주에는 시장의 가장 큰 관심거리 중 하나인 테이퍼링과 관련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도 나올 수 있어 그 이전에는 더욱 신중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오는 18일(이하 현지시간)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발표되며, 투자자들은 연준의 테이퍼링과 관련한 새로운 단서가 있을지 면밀히 관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에 앞서 파월 의장은 17일 온라인을 통해 타운홀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경제상황과 관련한 질문이 오갈 것으로 예상돼 파월 의장의 새로운 시각이 드러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다만 오는 26~28일 잭슨홀 심포지움에서 테이퍼링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한 힌트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샘 스토볼 CFRA 수석 투자 전략가는 "연준의 명확한 판단에 따라 테이퍼링 프로세스를 언제 시작할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옵션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테이퍼링은 시장이 우려하는 요인 중 가장 중심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테이퍼링과 관련한 힌트가 나올 경우 작은 충격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주에는 소매지표도 발표된다. 인프라 법안이 미 상원을 통과하면서 지난주 뉴욕증시에서는 경기회복주의 강세가 이어졌다. 

17일 발표되는 미 소매판매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날 경우 경기회복주의 차익실현 욕구는 더욱 강해질 수 있다. 반대로 소매판매가 견조한 수준으로 발표된다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 앞서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소비자 태도지수는 2011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소비심리 약화에 대한 우려감을 안긴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재 경제학자들은 7월 소매판매가 전분기 대비 0.2%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6월에는 0.6% 증가한 바 있다. 

특히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를 파악할 수 있는 주요 유통업체인 메이시스, 타깃, TJX, 로우스 등의 소매업체들도 실적 발표가 예정돼있다. 이들의 실적 및 가이던스를 통해서도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마이클 슈마허 웰스파고 디렉터는 "소비가 얼마나 강하게 이뤄졌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최근 몇 달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정치 리스크가 확대된 점은 부담이다. 앞서 지난 15일 압둘 사타르 미르자크왈 아프가니스탄 내무부 장관이 "과도 정부에 평화적인 권력 이양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탈레반에 사실상 항복을 선언, 아프가니스탄이 20년만에 이슬람 무장조직인 탈레반의 나라가 됐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국외로 도피하고, 국제 공항에는 국외로 탈출하려는 이들이 몰려들었으며, 미국과 한국 대사관을 포함한 현지 각국 대사관도 철수에 나서고 있다. 

이는 글로벌 정치 리스크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투자심리를 악화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주 주요 경제 일정]

△8월 16일

16일에는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 및 6월 해외자본수지(TIC)가 발표될 예정이다. 

△8월 17일

17일에는 7월 소매판매 및 7월 산업생산·설비가동률, 6월 기업재고, 8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 등이 발표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있으며,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연설에 나선다. 

월마트와 홈디포가 실적을 발표한다. 

△8월 18일

18일에는 7월 신규주택착공 및 주택착공허가가 발표된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발표될 예정이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토론에 나선다. 

타깃과 엔비디아, 로우스, TJX 등은 실적을 발표한다. 

△8월 19일

19일에는 주간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8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가 발표되며, 7월 경기선행지수도 나온다. 
메이시스는 실적을 발표한다. 

△8월 20일

20일에는 별다른 일정이 예정돼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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