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반, 정부와 '평화적 투항안' 협상중··· "카불 무력점령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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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반, 정부와 '평화적 투항안' 협상중··· "카불 무력점령 않겠다"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1.08.1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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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 관문에서 정부 압박···병력에 '입성 말라' 지시
"정부나 군대복무 용서할 것···민간인 사상 원치않아"
탈레반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트위터로 조직원들에게 카불 관문에서 대기하고 입성하진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사진=AFP/연합
탈레반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트위터로 조직원들에게 카불 관문에서 대기하고 입성하진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사진=AFP/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아프가니스탄 무장반군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무력으로 점령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탈레반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트위터로 조직원들에게 카불 관문에서 대기하고 입성하진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아프간 정부가 '평화적으로 항복하는 방안'을 두고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가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프간) 정부나 군에서 일한 모든 이들이 용서받을 것이며 누구에게도 복수할 계획이 없다"라면서 "아프간인들은 두려움에 도망치지 말고 아프간에 남아달라"라고도 했다.

탈레반 대외창구가 있는 카타르 도하 정치사무소의 탈레반 지도자는 이날 "무고한 민간인이 한 명이라도 우리 책임으로 죽거나 다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면서도 "그렇다고 정전을 선언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도자는 아프간군에 총격을 멈추고 모든 민간인과 외국인 통행을 허용하라고 촉구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탈레반은 이날 전방위에서 카불로 진격을 시작했다.

탈레반은 미군이 철수를 시작한 지난 5월 초 공세를 시작해 3개월여만에 카불을 뺀 아프간 전역을 장악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은 카불에 있는 대사관과 자국민을 철수하는 작전에 돌입한 상태다.

앞서 미언론들은 탈레반이 며칠 내에 카불을 무력으로 장악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미 국방부 관리의 관측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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