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델타 변이·경기정점 우려에 혼조 
상태바
[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델타 변이·경기정점 우려에 혼조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8.03 0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우지수, S&P500 지수와 함께 하락 전환...나스닥은 소폭 올라
유럽증시, 일제히 반등
국제유가,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우려...3% 급락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와 동시에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나스닥 지수는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S&P500 지수 하락...나스닥은 소폭 상승 

2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97.31포인트(0.28%) 내린 3만4838.1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일대비 8.10포인트(0.18%) 내린 4387.16으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8.39포인트(0.06%) 오른 1만4681.07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에 관심을 집중했다. 

7월 IHS마킷이 발표한 제조업 PMI 확정치는 63.4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63.1을 예상했고, 예비치 역시 같은 수준이었으나, 이를 넘어섰다. 전월 확정치(62.1)도 웃돌았다. 

반면 ISM제조업 PMI는 59.5를 기록, 전문가들의 예상치(60.8)를 밑돌았으며, 전월 수치(60.6)도 하회했다. 

이는 경기정점에 대한 우려를 키우면서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켰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 역시 투자심리 위축에 일조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7일간 하루 6만3000명을 넘어서며, 올해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백신 접종을 마쳤더라도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방역 규제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는 여행주와 항공주 등의 매도세로 이어지기도 했다. 

캐너코드 제뉴이티의 토니 듀이어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어느 방향으로든 다음 촉매제를 찾고 있기 때문에 시장이 방향성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경기 정점에 대한 공포는 투자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는 반면, 통화 및 재정적 지원으로 인해 유동성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1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찰스 슈왑의 캐시 존스 애널리스트는 "경기 성장 둔화에 대한 우롸여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국채 수익률을 낮춘 이유일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재 수준은 설명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긴축 우려도 등장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는 연준의 테이퍼링과 관련해 이르면 10월에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밝혔다. 

월러 이사는 "8월과 9월 고용이 80만명대로 증가한다면 테이퍼링을 위한 기준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9월에는 이와 관련한 발표에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 후반 고용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 의회는 정부의 법정 부채한도를 상향하거나 연장하는데 실패, 이날부터 미 재무부는 현금을 보전하기 위한 긴급 조치에 나섰다. 의회가 기존에 합의했던 부채한도 적용 유예기간은 지난달 31일로 종료됐다. 

재무부는 부채한도가 다시 적용됨에 따라 자금 조달을 위해 새로운 채권 발행을 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재무부가 2~3개월 간은 기존 현금으로 재정을 꾸릴 수 있지만, 남은 현금마저 소진되면 미 정부는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맞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합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어 아직까지 금융시장은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유럽증시 일제히 반등...국제유가 3% 급락

유럽증시는 일제히 반등에 나섰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70% 오른 7081.72로 거래를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95% 오른 6675.90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16% 오른 1만5568.73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67% 오른 4116.62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2.69달러(3.6%) 내린 배럴당 71.2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앞서 발표한 중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7개월만에 최저인 50.4를 기록,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코로나19 충격이 시작된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차이신이 발표한 7월 중국의 제조업 PMI도 15개월래 최저치인 50.3을 기록했다. 
원유 수요가 많은 중국의 경제지표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수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것이 유가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국제 금 값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금 선물은 5.00달러(0.3%) 오른 온스당 1822.2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