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간전망] 고용보고서 '게임체인저' 될 듯...델타 변이 확산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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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간전망] 고용보고서 '게임체인저' 될 듯...델타 변이 확산도 주목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8.02 0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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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후반 7월 고용보고서 발표
예상보다 좋을 경우 연준 테이퍼링 앞당길 수도...부진하다면 안도감으로 이어질 듯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방역규제 강화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이번주 뉴욕증시는 고용보고서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뉴욕증시는 고용보고서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뉴욕증시는 비교적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주중 한 때 사상 최고치로 치솟으며 레벨 부담이 높아진데다, 중국의 규제 리스크,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 경기성장 정점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주 후반에는 다시 지수대를 되돌린 채 거래를 마쳤다. 

이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주간 기준 0.35%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주간 기준 0.37%, 나스닥 지수는 1.10%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3대지수 모두 전주 대비 한 주만에 하락세로 방향을 튼 것이다. 

뉴욕증시가 지난주 한 주간 하락세를 보이긴 했으나 여전히 사상 최고치 부근에 놓여있는 만큼 차익실현 욕구가 여전히 강한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주에는 7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되는 만큼 이것이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좌우할 가능성도 있다.

CNBC에 따르면, 월가 전략가들은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으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긴축 정책을 펼칠 수 있고, 고용지표가 좋지 않을 경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안도감으로 연결될 수 있어 이번 고용보고서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7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는 78만8000명으로 6월(85만명)에 비해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업률은 기존 5.9%에서 5.7%로 떨어지고,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대비 3.9% 올라 전월 상승률(3.58%)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배리 크냅 아이언사이드 매크로이코노믹스 리서치 담당 이사는 "향후 두달간 일자리 보고서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준은 9월 테이퍼링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보고서가 발표되는 금요일이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전에는 주식시장이 좁은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만일 7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가 예상보다 훨씬 많은 100만명 이상일 경우 연준은 즉각적으로 테이퍼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크냅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반대로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테이퍼링이 멀어졌다는 안도감에 시장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윌밍턴 트러스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루크 틸리는 "35만개의 일자리수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도 주시해야 할 부분이다. 델타 변이 확산세는 방역규제 강화 가능성으로 연결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우려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최근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 역시 방역 규제 강화에 따른 경기회복 둔화 가능성이 고려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지난주 후반에는 1.23%를 기록했는데, 연초 한 때 1.7%를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중국 규제 리스크 또한 눈여겨볼 부분이다. 지난 한 주 중국 시장이 전체 글로벌 시장을 뒤흔들었는데, 이번 주 역시 같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 

중국 규제 당국은 사교육 사업을 비롯해 규제 범위를 확대하는 가운데, 기업들이 상장 요건을 갖추면 미 증시에도 계속 상장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미 중국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돼있는데다, 중국 당국의 규제 강화가 이어지고 있는 추세인 만큼 투자심리가 회복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주에는 S&P500 기업들 중 4분의 1 이상이 실적 발표에 나선다. 경기 정점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다음 분기 전망에도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주요 일정]

△8월 2일

2일에는 7월 마킷 제조업 PMI를 비롯해 7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등이 발표된다. 6월 건설지출도 발표될 예정이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연설에 나선다. 

△8월 3일

3일에는 8월 경기낙관지수를 비롯해 6월 공장재수주,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가계부채 보고서 등이 발표된다.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는 연설에 나선다. 알리바바와 니콜라는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8월 4일

4일에는 7월 ADP 고용보고서 및 7월 마킷 서비스업 PMI가 발표될 예정이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연설에 나선다. 7월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 PMI도 발표된다. 

CVS헬스와 MGM리조트, 우버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8월 5일

5일에는 7월 챌린저 감원보고서를 비롯해 6월 무역수지가 발표될 예정이다.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도 발표된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연설에 나선다. 

로젠그렌, 스퀘어, AIG 등이 실적 발표에 나선다. 

△8월 6일

6일에는 7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및 실업률이 발표될 예정이다. 

6월 도매재고 및 6월 소비자신용도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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