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 '취임 40주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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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 회장, '취임 40주년 '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1.08.0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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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자산 288배, 매출 66배 늘려
사진제공=한화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함께 보람 있는 삶,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세계 속으로 뻗어나갑시다"

1981년 9월 김승연 한화 회장이 취임식을 대신해 가졌던 신입사원과의 대담에서 밝힌 포부다. 임직원의 보람과 더 나은 삶을 우선하겠다고 다짐한 김 회장이 취임 40주년을 맞았다. 

​한화그룹은 코로나19를 감안해 특별한 행사 없이 2일 사내 방송으로 김 회장 취임40주년 기념식을 대신한다. 김회장은 “40년간 이룬 한화의 성장과 혁신은 한화가족 모두가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며,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100년 기업 한화를 향해 나가자”고 소회를 밝혔다.  

김승연 회장 취임이후 한화그룹 총자산 288배 증가, 매출 60배
김승연 회장 취임이후 한화그룹 총자산 288배 증가, 매출 60배. 자료=한화.

김회장 취임이후 총자산은 7548억원에서 217조원으로 매출액 1.1조원에서 65.4조원으로 급증했다.

인수합병(M&A)는 한화그룹 성장의 핵심이다. 김 회장의 통찰력과 뚝심을 대표하는 키워드 역시 M&A다.

취임 직후 제2차 석유파동의 불황 속에서 한양화학과 한국다우케미칼 인수로 석유화학을 수출 효자산업으로 키웠다.

IMF 금융위기 직후인 2002년엔 적자를 지속하던 대한생명을 인수해 자산 127조원의 우량 보험사로 키웠고 2012년 파산했던 독일의 큐셀을 인수해 글로벌 태양광 기업을 만들었다.

2015년엔 삼성의 방산 및 석유화학 부문 4개사를 인수하는 빅딜을 단행했다. 사업 고도화와 시너지 제고를 통해 방산 부문은 명실상부 국내 1위로 도약했고 석유화학은 매출 20조원을 초과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한화는 재계 7위의 그룹으로 도약했다.

1981년 당시 7개에 불과했던 해외거점은 469개로 증가했고 해외 매출은 2020년 기준 16.7조원까지 확대되어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다.

방위 사업에서는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해외 수출에 나서고 있고, 에너지 사업은 미국·유럽·일본 등 주요 선진국 태양광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김 회장의 경영 철학은 ‘신용과 의리’다. 급격히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임직원과 고객은 물론 더 나아가 인류를 아끼고 중시하는 ‘신용과 의리’의 경영 철학은 지난 40년간 한화를 더 높이 도약하게 한 핵심 정신으로 자리매김해왔다.

김 회장은 국내외 출장을 갈 경우 말단 사원까지 식사나 회식을 통해 직접 격려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한화그룹은 수 많은 M&A 속에서도 별다른 불협화음 없이 항상 더 큰 도약을 이뤄냈다. 피인수사 직원들에 대한 차별 없는 대우에 더해 상대의 장점까지 배우는 열린 태도가 배경이다. 사람 중심의 경영철학에 따른 것이다. 

김 회장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해 특별한 감사를 유지해왔다. 천안함 희생자에 최대의 예우를 직접 고민해 유가족의 채용을 결정한 바 있으며 미국 군사기밀 유출혐의로 고충을 치렀던 로버트 김을 남몰래 지원한 것이 알려지기도 했다.

IMF 당시 매각 대금을 줄여서라도 직원들의 고용 보장을 최우선했던 일화나 이라크 건설 현장 직원들을 위한 광어회 공수, 플라자호텔 리모델링시 전 직원 유급휴가 등은  ‘신용과 의리’를 대표하는 사례다. 최근에는 코로나 확진으로 치료 중인 임직원에게 쾌유를 기원하는 난과 메시지를 남몰래 보냈다. 

방대한 글로벌 인맥을 바탕으로 한 민간 외교 활동도 주목대상이다. 김 회장은 2000년 6월 한미 협력을 위한 민간 채널로 출범한 한미교류협회 초대 의장으로 한미 관계 증진을 위한 민간 사절 역할을 했다.

부시와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 공화당 인사까지 폭넓은 미국 인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이며 파워엘리트 집단인 헤리티지 재단의 에드윈 퓰너 창립자와는 40년에 가까운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은 40년의 도약을 발판 삼아 또 다른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항공 우주, 미래 모빌리티와 친환경에너지, 스마트 방산과 디지털 금융 솔루션이다. 김승연 회장은 우주 사업 등 신사업들이 대규모 장기 투자가 필요한 어려운 길임에도 누군가는 해야한다는 사명감으로 과감한 도전에 나서고 있다.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에 쎄트렉아이까지 가세한 스페이스허브는 상상 속 우주를 손에 잡히는 현실로 이끌고 있다. 그린수소 에너지 분야에서도 효율을 높인 수전해 기술 개발, 수소 운반을 위한 탱크 제작 기술 확보 등 다가올 수소 사회에 가장 앞서 준비하고 있다. 최근 수소 혼소 가스터빈 개조회사를 인수해 친환경 민자발전사업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방산 분야에서는 첨단 기술의 적용 및 무인화 등 지속적 연구 개발을 통해 스마트 방산으로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금융계열사들은 디지털 금융으로의 전환에 나서고 있다. 최초의 디지털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을 디지털 솔루션을 기반으로 금융 생활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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