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외국인 매도세 이어질까...'中 증시' 변수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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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외국인 매도세 이어질까...'中 증시' 변수도 관심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8.0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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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코스피 예상밴드 3200~3320선"
코로나19 확산세 따른 방역규제 강화 여부도 관건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은 중국증시의 움직임 및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은 중국증시의 움직임 및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코스피 시장은 비교적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중국 정부가 자국의 기술·교육 기업들에 대한 규제의 칼날을 휘두르면서 아시아 증시가 급락하자 국내 증시 역시 이에 대한 영향을 받았다.

주 초반 하락세를 보였던 코스피 지수는 주중에는 낙폭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주 후반 다시 크게 하락하는 등 중국의 규제강화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는 외국인 수급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지난주 외국인은 단 한차례 소폭의 매수세를 유지했을 뿐 매도세로 일관했다.

지난주 외국인 투자자는 한주간 약 1조7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기관 투자자는 한주간 127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 투자자는 1조8200억원 가량을 사들였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 주간 기준 1.60% 하락하며 2주 연속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3250선대로 전주를 마감했지만, 이번주에는 50포인트 가량 되밀린 3202.32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에도 중국 증시의 움직임과 이에 따른 외국인 수급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 당국의 자국 기업들에 대한 규제 강화가 국내에 미칠 영향력은 제한적이지만, 중국 시장의 불안감으로 위안화 약세가 나타나고, 이것이 신흥국 통화약세 및 신흥국 투자자금 유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대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가뜩이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규제 소식으로 인한 추가적인 자금 유출 가능성은 부담스럽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신흥국 또한 아시아 신흥국을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에서 의미있는 자금 유출 신호가 감지되고 있지는 않다는 것.

한 애널리스트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스탠딩 레포(Standing Repo) 기구 설치를 통한 안정장치 마련, 기대감 높은 기업 실적과 풍부한 유동성을 생각해보면 증시환경은 여전히 우호적"이라며 "만일 중국발 이슈로 인한 조정이 나타난다면 이는 적극적인 매수 기회로 삼아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자금 성격상 중국 기술주 투자자금이 한국 주식시장과 연관성이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외국계 자금이탈의 동조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중국이 빅테크 기업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취할 수 있는 배경에는 중국 인터넷 산업의 배타성(자국 기업이 자국 시장내에서 경쟁하는 특수성)이 있다고 판단된다는 것. 

그는 "빅테크 기업에 대한 제재는 자국 인터넷 산업의 경쟁력 약화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외 국가에서 이러한 규제를 시행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는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미국의 경우 백신 접종률 증가세가 정체된 가운데, 접종률이 낮은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 접종과는 무관하게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고, 일부 지방정부와 기업들은 방역 규제를 더욱 강화하고 나섰다. 

국내에서도 연일 확진자수가 줄지 않고 있는 상황인 만큼 방역규제가 강화될 시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3분기 이후 국내 기업 실적의 정점 우려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하더라도 3분기 실적전망이 둔화되거나 혹은 우려 요인이 있을 경우 주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박스권 장세를 염두에 두고 종목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2022년까지의 장기 실적 전망이 양호한 업종을 중심으로 순환매 차원에서 테마가 형성될 수 있는 주식들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터넷, 게임, 헬스케어, 음식료 등의 업종에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3200~3320선을 제시했다. 

주가 상승 요인으로는 미국의 경기회복과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재확인, 긍정적인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을 꼽았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세와 중국의 인터넷 기업 규제 우려는 주가 하락 요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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