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강경파' 친강 신임 주미 중국대사···"美中 긴장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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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강경파' 친강 신임 주미 중국대사···"美中 긴장 불가피"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1.07.2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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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파'로 알려진 친강(秦剛) 신임 주미 중국대사 부임으로 최악으로 치닫는 미중 관계의 긴장 수위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사진=AP/연합
'강경파'로 알려진 친강(秦剛) 신임 주미 중국대사 부임으로 최악으로 치닫는 미중 관계의 긴장 수위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사진=AP/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강경파'로 알려진 친강(秦剛) 신임 주미 중국대사 부임으로 최악으로 치닫는 미중 관계의 긴장 수위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주요 외신들은 친 대사의 부임과 관련해 갈수록 격화하는 미중 관계가 더 강경하게 맞설 것으로 전망했다.

친 신임 대사는 베이징 국제관계학원 국제관계를 전공했다. 국제관계학원은 중국 교육부 직속으로 재정부 6개 소규모 시범대학중 하나로 외국어, 국제문제를 연구하는 중점대학이다.

1992년 외교부에 발을 들인 뒤 정통 외교 관료로 경력을 쌓았다. 2005년 대변인으로 임명된 뒤 티베트와 신장 인권 문제 등에 대한 서구의 비판을 강도 높게 받아치는 강경한 모습으로 인상을 남겼다.

미국 근무 경험은 없지만 유럽 문제를 총괄했다. 이후 외교부 내 정보부서와 의전을 담당하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시 주석의 미국 방문 등에 동행하기도 했다.

강도 높은 대중 견제 노선을 표방하는 바이든 행정부 들어 대미 외교 최전선에 서는 친 신임 대사는 상대적으로 온건파로 분류되는 전임 추이톈카이(崔天凱) 대사에 비해 한층 직설적이고 전투적인 태도를 취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홍콩 사태, 신장 지역의 소수민족 위구르에 대한 인권 탄압 등을 놓고 비판이 이어지고 관련 제재를 당장 해결해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떠안은 그가 자국의 이익을 위해 공격적 행보를 서슴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친 대사가 중국이 미국에 대적하는 강대국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에 당장의 우선 순위를 둘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상대에 대한 공격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이는 지난 3월 미국 알래스카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부장 간 고위급 회담에서 이례적으로 노골적인 충돌을 노출한 이래 최근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의 중국 방문까지 일관된 흐름이기도 하다.

AFP 통신도 친 대사를 '전랑 외교'(늑대전사 외교)를 구사하는 외교관 중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통신은 "미중 간 긴장 관계가 고조되는 시점에 매파인 친 대사가 미국에 부임해 '전투적인'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는 외교부 대변인으로 두 차례 근무하면서 외신 기자들에게 가시 돋친 발언을 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늑대 전사'라고 불리는 공격적인 중국 외교 스타일을 개척했다"고 평가했다.

친 대사가 지난 2월 중국을 향한 근거 없는 중상모략과 광적인 공격에 대응해 늑대 전사 방식의 외교를 옹호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AP 통신도 친 대사가 미중 관계가 수십 년 동안 최악인 상황에서 부임했다면서 그가 중국에 대한 비판에 신랄한 반응을 보여 왔다고 전했다.

친 대사가 중국대사관 홈페이지에 일성으로 올린 "양국은 서로를 상호 존중과 평등의 자세로 대해야 하고 평화적 공존과 '윈윈' 협력을 추구해야 한다"는 인사말도 이 같은 시각을 그대로 드러낸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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