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델타 확산·中 규제에 엿새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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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델타 확산·中 규제에 엿새만에 하락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7.28 0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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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닷새간 상승세 끝내고 0.24% 내려
유럽증시, FOMC 앞두고 일제히 하락
국제유가, 델타 변이 확산 우려에 0.4% 내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던 뉴욕증시는 이날 높아진 지수 레벨에 대한 부담감과 함께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 전일 중국 및 홍콩 증시의 하락세 등에 영향을 받으며 엿새만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중국 정부가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나서면서 중국 수요 영향이 큰 기술기업들의 주가 하락폭이 유독 컸다. 

다우, 엿새만에 하락 전환...빅테크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일제히 내려

27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85.79포인트(0.24%) 내린 3만5058.52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20.84포인트(0.47%) 내린 4401.46으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80.14포인트(1.21%) 내린 1만4660.58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전일 아시아 증시에서 중국 및 홍콩 증시가 급락한 데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앞서 중국 당국은 기술 및 교육기업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나서면서 홍콩증시가 이틀 연속 4% 이상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 증시는 2% 이상 떨어진 바 있다.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되살리지는 못했다.

전일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내놓았던 테슬라는 이날은 2% 가까이 떨어졌다. 

UPS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지만, 이것이 정점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는 약 7% 가까이 급락했다. 

장 마감 후 실적발표에 나선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의 2분기 실적은 일제히 예상치를 웃돌면서 실적이 고공행진을 펼쳤다. 

애플은 전분기 매출이 814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36% 늘었고, 월가 추정치(733억달러)도 웃돌았다.

MS의 경우 지난 분기 매출이 461억5000만달러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했고, 월가 추정치(442억4000만달러)도 넘어섰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2분기 매출이 618억6000만달러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61.6% 증가했고, 월가 예상치(561억6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장 마감 이전에도 이들의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있었지만,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인식이 더욱 강했다. 이에 실적 발표 직전에 애플은 1.5%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고, MS와 알파벳 역시 각각 0.9%, 1.6% 하락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들 중 88%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이는 팩트셋이 자료를 집계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세계적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점 역시 영향을 미쳤다.

미국에서는 마스크를 다시 꺼내들었다. 미 질병통제에방센터(CDC)는 코로나19 감염률이 높은 지역에서 백신 접종자도 다시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등 마스크 지침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는 델타변이 확산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로 연결되면서 투자심리를 재차 악화시켰다. 

진 보이빈 블랙록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 헤드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경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미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재차 1.23%대로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역시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더욱 짙게 만들었다.

28일 FOMC 정례회의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는 이렇다할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의 테이퍼링 및 경기에 대한 발언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기지표는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지난 6월 미국의 내구재 수주는 월가 예상치보다 적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내구재 수주 실적은 전월대비 21억달러(0.8%) 늘어난 2576억달러로 집계됐다. 당초 시장에서는 2.0% 증가를 예상한 바 있지만, 예상치에 크게 못미쳤다. 5월 내구재 수주는 2.3% 증가에서 3.2% 증가로 상향조정됐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7월 제조업지수는 27로, 전월(26) 대비 올랐다. 이날 수치는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21.5)를 크게 웃돈 것이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29.1로, 2020년 6월(132.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5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연율로 16.6% 올랐는데, 이는 자료 집계가 시작된 1987년 이후 연간 상승률로는 최대폭이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전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6%로 유지했다. 다만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현저히 낮음을 감안해 올해 성장률을 6.3%로 이전보다 0.4%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국제유가 소폭 내려

유럽증시 역시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42% 내린 6996.08로 거래를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전일대비 0.71% 내린 6531.92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64% 내린 1만5519.13으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92% 내린 4064.8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로 인해 소폭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26달러(0.4%) 내린 배럴당 71.6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 금값은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8월물 금 선물은 전일대비 0.60달러(0.03%) 오른 온스당 1799.8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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