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간전망] 빅테크 실적발표에 FOMC·GDP 발표까지...바쁜 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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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간전망] 빅테크 실적발표에 FOMC·GDP 발표까지...바쁜 한 주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7.26 0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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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등 빅테크 실적발표 대거 예정돼
28~29일 FOMC서 연준의 경제에 대한 인식 확인할 수 있어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여전히 지켜봐야 할 변수
이번주 뉴욕증시는 빅테크의 실적발표가 집중된데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예정돼있는 등 바쁜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뉴욕증시는 빅테크의 실적발표가 집중된데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예정돼있는 등 바쁜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 한 주 뉴욕증시는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주 초반에는 이에 대한 영향을 강하게 받아 다우지수가 2% 이상 빠지는 등 지난해 10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낸 바 있다. 

이후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된다 하더라도 지난해와 같은 전면적인 록다운(봉쇄) 조치는 없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반발 매수세가 유입, 빠르게 낙폭을 회복해냈다.

그 결과 지난 주말에는 3대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만5000선을 넘어서는 등 새로운 기록을 쏟아내기도 했다. 

지난 주 주간 기준으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7% 올랐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5%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2.84% 급등했다. 3대지수는 일제히 한 주만에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번주에는 지난주부터 시장의 관심이 쏠렸던 빅테크의 실적 발표가 대거 예정돼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 테슬라 등 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거대 종목들이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주에는 트위터와 스냅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당히 웃돌았는데, 이는 빅테크의 실적개선 기대감을 더 높여준 바 있다.   

아트 호건 내셔널 시큐리티즈의 수석 시장 전략가는 "기업들의 실적이 이번주의 대표적인 행사일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미 사상 최고치인 시장은 추가 상승에 대한 저항이 가장 적은 분야를 찾을 것이고,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장이 여전히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도 예정돼있다.

연준이 자산매입 축소를 의미하는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한 상황에서 이번 FOMC에서는 테이퍼링에 대한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는 미국의 경제가 불균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전세계적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시기인 만큼 연준이 조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 다만 테이퍼링과 관련한 언급이 나올 수 있는데다, 제롬 파월 의장의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에 대한 시각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윌밍턴 트러스트의 수석 경제학자인 루크 틸리는 "이번주 파월로부터 새로운 소식을 많이 기대하지는 않고, 8월말 예정된 잭슨홀 싶모지엄이 정책과 소통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다만 FOMC에서 델타 변이 확산세에 대한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중요한 경제지표 발표도 몰려있다. 오는 29일(이하 현지시간)에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CNBC·무디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2분기 평균 9.7% 성장, 전분기(6.4%)보다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미 경제 성장의 절정이며, 3분기 평균 성장률 전망치는 8.3%로 제시됐다.  

오는 30일에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발표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전년대비 3.7% 올라 전월(3.4%)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 2%를 상회하는 것이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는 여전히 관심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

이미 프랑스에서는 지난 19일 4차 대유행을 공식 선언하는 등 유럽 지역의 확진자수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미국에서도 빠른 속도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11만8791명을 기록해 지난 2월11일 이후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5만명대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갑자기 2배 이상으로 치솟는 등 확산세가 눈에 띄게 가팔라진 모습이다.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에서도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방역조치가 재차 강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주요 일정]

△7월 26일

26일에는 6월 신규주택 판매가 발표되며, 7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테슬라와 록히드마틴, 해스브로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7월 27일

27일에는 6월 내구재 수주 및 5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5월 연방주택금융청(FHIFA) 주택가격지수가 발표되며 7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도 발표된다. 7월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틀간 진행된다.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3M, 비자, AMD, GE, 스타벅스, UPS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있다. 

△7월 28일

28일에는 모기지은행협회(MBS)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가 발표된다. FOMC의 기준금리 결정도 예정돼있다. 

보잉과 페이스북, 화이자, 포드, 퀄컴, 맥도날드, 페이팔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7월 29일

29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가 발표되며 2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가 발표된다. 6월 잠정주택 판매 발표도 예정돼있다. 

아마존과 컴캐스트, 마스터카드,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실적발표에 나선다. 

△7월 30일

30일에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발표가 예정돼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이 예정돼있으며, 7월 시카고PMI, 7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확정치)도 발표된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의 연설도 예정됐다. 

이날 엑손모빌을 비롯해 캐터필러, 셰브런, 프록터앤드갬블 등이 실적발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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