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FOMC 테이퍼링은 시기상조…달러·원 1139~1155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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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FOMC 테이퍼링은 시기상조…달러·원 1139~1155원 예상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07.2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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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퍼링에 대한 계획보다는 물가안정 위주 발언 나올 것
달러화는 3분기 중 강세 기조가 이어질 전망
미중관계 불확실성으로 환율 내려가지 못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서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와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이 달러원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며 "이번주는 FOMC와 연준 회의 결과에 따라 환율이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큰 변화는 없겠지만 금리 인상 시점보다는 테이퍼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지가 시장 관심사"라며 "다만 이번 FOMC에서는 시장 상황을 검토하고 기존에 나온 얘기를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이번주 환율 변동 범위를 1139~1155원 대로 예측했다.

지난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9원 오른 달러당 1150.8원에 거래를 마쳤다.

자료=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자료=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FOMC, 테이퍼링보다는 보수적인 접근 나올 가능성 높아

이번 FOMC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테이퍼링보다는 물가안정에 관한 이야기가 주로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테이퍼링보다는 물가에 대한 얘기가 중점이 될 것 같다"며 "지난번에 매파적인 스탠스가 나왔는데 최근 미국 지표가 고르지 못하고 미국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 테이퍼링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월 의장이 최근 완화적인 스탠스를 보였기 때문에 그걸 몇 주 만에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 역시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 떄문에 시장이 흔들리는 모습이 나왔기 때문에 미국 연준도 테이퍼링을 서두르는 모습으로 시장에 시그널을 주기보다는 보수적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까지 파월 의장이 굉장히 보수적인 쪽으로 테이퍼링과 거리를 두고 아직은 미국 경제가 더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얘기를 해왔는데 이것이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달러화는 3분기 중 강세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커져도, 경기가 회복되면서 테이퍼링에 대한 시그널이 제시돼도 미 달러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백신 접종률이 높은 선진국에서도 확진자수가 닷디 늘어나고 있어 경기 모멘텀 약화에 대한 우려가 불가피하며 안전통화에 대한 선호 심리가 주기적으로 나타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27~28일 FOMC, 28일 미국 2분기 성장률지표 발표

오는 27일과 28일에는 FOMC가 열리며, 28일 저녁에는 미국 2분기 성장률지표가 발표된다. 

이날은 미국 국무부 2인자인 웬디 셔먼 부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1박 2일 일정으로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만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환율이 쉽게 내려가지 못하는 이유로 미중관계 불확실성을 꼽았기에 이번 고위급 회담에 주목하고 있다.

백 연구원은 "최근 환율이 쉽게 떨어지지 못하는 이유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탓도 있지만 미중관계 불확실성도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하면서 "이번 미중 고위급 대화에서 양국 충돌이나 미국의 중국 견제가 나오면 환율이 올라갈 수 있고 반대로 양쪽이 대화 물꼬가 트이는 방향이 되면 환율이 좀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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