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중국 중부 허난(河南)성 중심도시 정저우(鄭州)의 인명피해 규모가 50명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정저우 당국은 23일 정오 기준 폭우에 따른 홍수와 후속 재해로 51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베이징(北京)일보 등 중국 매체가 보도했다.

정저우에서는 지난 20일 고인 빗물이 지하철 선로로 쏟아지고 운행 중이던 지하철 객실까지 물이 차면서 승객 500여 명 중 12명이 숨지기도 했다.

정저우에서는 또 이번 폭우로 39만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농경지 피해 442㎢를 포함해 직접적인 손실액만 655억 위안(약 11조6000억 원)에 이른다고 당국은 밝혔다.

지난해 기준 정저우의 상주인구는 1260만 명이며, 지역총생산(RGDP)은 1조 2003억 위안(약 213조3000억 원)이다.

정저우에서는 지난 17일 오후 6시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 사흘간 누적 강수량이 617.1㎜에 이르러, 연간 강수량 평균 640.8㎜에 근접했다. 지하철 침수 참사가 발생했던 20일에는 시간당 최대 201.9㎜의 폭우가 내렸다.

허난성에서는 정저우뿐 아니라 신샹(新鄕)·안양(安陽) 등 다수 지역이 비 피해를 본 상황이다.

정저우 당국은 군과 경찰, 자원봉사자 등 수십만 명이 나서 재해방지 및 구조, 피해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석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