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동토 시베리아도 극단적 폭염·가뭄에 망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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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동토 시베리아도 극단적 폭염·가뭄에 망가진다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1.07.19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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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번개 탓 최근 24시간내 산불 187건 발생
기후변화 여파···보건위기·공항운영 전면 중단
러시아의 동토 시베리아도 극단적인 기상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다.항공기에서 내려다본 시베리아의 산불모습. 사진=AP/연합
러시아의 동토 시베리아도 극단적인 기상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다.항공기에서 내려다본 시베리아의 산불모습. 사진=AP/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러시아의 동토 시베리아도 극단적인 기상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다.

러시아 연방 극동의 시베리아 도시 야쿠츠크와 근처 50개 마을, 정착촌은 산불로 인한 자욱한 연기로 뒤덮였다. 

야쿠츠크 공항은 짙은 연기 때문에 도시를 오가는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러시아는 폭염, 가뭄, 안전수칙 위반으로 인한 산불에 시달리는 가운데 동북부 사하 공화국에 피해가 크다.

재난당국은 사하(야쿠티야) 공화국 지역에 지난 24시간 동안 발생한 산불이 무려 187건으로 화염의 휩싸인 토지의 면적이 1000㎢에 달한다고 밝혔다.

아이센 니콜라예프 사하 주지사는 "산불 상황이 매우 안 좋다"고 진단했다.

그는 "사하는 최근 150년 이내에 가장 건조한 여름을 보내고 있고 6월 기온은 관측 이래 최고"라며 "매일 내려치는 마른번개와 이런 환경이 결합해 산불이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북극권에서 벼락이 빈발하는 현상을 기후변화 심화의 흉조로 보고 우려했다.

번개는 지표의 공기가 가열돼 생기는 상승기류에 따라 발생하는 만큼 냉기가 유지되던 북극권에서는 드문 현상으로 여겨졌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북극권 얼음이 녹고 수증기를 품은 온기가 올라가 번개가 생기기 쉬운 환경이 점점 더 많이 조성되는 상황이다.

러시아 동북부 지역 주민들은 지속되는 산불 때문에 큰 불편과 우려를 호소했다.

마가라스 마을에 사는 바실리 크리보샤프킨은 "연기 때문에 서로 볼 수가 없을 지경이고 눈이 타들어 가는 듯하다"며 "연기는 주민들 건강에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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