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사망자수 총기사건·교통사고보다 10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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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19 사망자수 총기사건·교통사고보다 10배 많아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1.07.1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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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 주 전체서 확진자 증가
올 1월 겨울 대확산 이후 처음
예일대 연구진은 최근 백신접종이 이뤄지지 않았으면 6월 말 기준 27만9천명의 사망자와 125만명의 입원환자가 추가로 나왔을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사진=AFP/연합
예일대 연구진은 최근 백신접종이 이뤄지지 않았으면 6월 말 기준 27만9천명의 사망자와 125만명의 입원환자가 추가로 나왔을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사진=AFP/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총기사건이나 자동차 사고, 독감보다 많은 목숨을 앗아갔다.

미국의 지난달 일평균 코로나19 사망자는 337명으로 확산세가 정점이던 1월 일평균 3136명 수준이지만 총격(일평균 109명 사망)과 자동차 사고(일평균 99명 사망), 독감 합병증(일평균 98명 사망) 사망자를 합친 것보다 많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특히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미국의 50개 주 전체와 수도 워싱턴DC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별로 봤을 때 50개 주와 워싱턴DC 모두에서 7일간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1주일 전보다 10% 이상씩 늘었다.

이 중 38개 주에서는 증가율이 50%를 넘어섰다. 50개 주 전체에서 확진자가 증가한 것은 겨울철 대확산이 정점을 찍었던 올해 1월 초 이후 처음이다.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2만6448명으로 1주 전보다 67% 증가했다. 특히 전체 신규 확진자 5명 중 1명이 플로리다주에서 나왔다고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밝혔다.

미국 코로나19 사망자는 광범위한 백신접종이 이뤄지며 그나마 줄어든 것이다.

미국이 주력으로 삼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과 모더나 백신은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에도 사망과 입원을 최대 96% 예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일대 연구진은 최근 백신접종이 이뤄지지 않았으면 6월 말 기준 27만9000명의 사망자와 125만명의 입원환자가 추가로 나왔을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백신이 그만큼 목숨을 살렸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백신접종이 안 이뤄졌다면 올해 봄 유행 때 일일 사망자가 4500명대로 뛰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백신이 없었다면 올겨울 유행이 닥칠 때 일일 사망자가 4천명대에 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봤다.

코로나19가 심장질환(일평균 1806명 사망)과 암(일평균 1643명 사망)을 압도하며 미국인 생명을 가장 많이 뺏는 요인인 상황이 계속될 뻔한 것이다.

백신 효과는 분명한데 접종속도는 느려져 우려가 나온다. 이날까지 미국민 절반에 가까운 1억668만여명이 백신접종을 완료했다. 1회차라도 접종한 사람(1억8542만명)은 미국민 55.9%로 절반을 넘는다.

일평균 접종 건수는 현재 52만회로 330만회가 넘은 4월 중순보다 확연히 감소했다. 지역 간 접종률 격차도 문제다.

버몬트주(접종률 72%)와 뉴욕주(60%), 워싱턴주(60%), 캘리포니아주(58%) 등 동부와 서부 주는 주민 과반이 백신을 맞아 접종률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데 아칸소주와 루이지애나주, 미시시피주, 앨라배마주 등 남부 주를 비롯해 일부는 접종률이 40%에도 이르지 못했다.

일각에선 보수진영이 득세하는 지역에서 '백신 거부감'이 확고해지면서 접종률이 양극화하는 '2개의 미국' 현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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