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수출기업 경쟁격화, 마진율 감소, 시장점유율 하락 3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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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수출기업 경쟁격화, 마진율 감소, 시장점유율 하락 3중고"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1.07.11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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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경쟁 해외기업 증가
경쟁격화 가격인상 어려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수출기업의 10곳 중 8곳은 ‘글로벌 경쟁격화’를 겪고 있으며 6곳은 마진율 감소, 5곳은 시장점유율 하락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수출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글로벌 경쟁상황 변화와 우리 기업의 대응실태’를 조사한 결과, 해외 경쟁강도가 ‘격화추세’라고 응답한 기업이 79.3%에 달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업들은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는 요인으로 ‘경쟁기업의 증가’(61.3%)를 가장 많이 꼽았다. 

글로벌 시장에서 주로 경쟁하는 기업이 속한 국가(복수응답)로는 ‘중국’(42.3%), ‘미국’(26.0%), ‘일본’(20.3%), ‘EU’(18.3%) 순이었다.  

경쟁이 격화되고 가격인상은 어려워지면서 마진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응답기업중  ‘마진율 감소’를 경험하고 있는 기업은 64.0%였다. 실제로 원가상승을 수출가격에 온전히 반영할 수 있는 기업은 소수에 불과했다.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이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76.3%는 ‘생산원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답했다. 상승분을 수출가격에 반영하는 정도는 전부반영하는 기업은 9.2%에 그쳤고 부분반영하는 기업이 68.5%,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기업도 12.2%로 조사됐다. 
소비자니즈나 시장트렌드 변화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친환경, 사회적 가치 중시 등 ‘가치소비가 늘고 있다’는 응답이 53.0%로 나왔고 비대면․온라인화 등 ‘거래방식 변화’를 꼽은 답변은 43.3%였다. 

시장트렌드 변화에 기업의 대응압박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트렌트 변화에 따른 영향을 묻는 질문에 소비재 수출기업의 절반 가까이(47.8%)는 신제품 출시를  자주하고 일정을 앞당기는 ‘제품출시주기 단축’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디지털기술 활용현황 (단위:%, 복수응답)
디지털기술 활용현황 (단위:%, 복수응답)

적극적으로 디지털기술을 활용해 선제적 혁신을 추진하거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려는 노력은 아직 미흡했다. 디지털 기술 가운데 활용중이거나 활용계획이 있는 분야(복수응답)로는 ‘스마트팩토리․로봇’이 가장 많이 꼽혔으나 그 비율이 36.3%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사태이후 주목받는 ‘온라인플랫폼 구축․연계’가 29.4%였으며 디지털전환의 핵심기술인 ‘빅데이터’와 ‘AI’ 관련 응답은 28.0%와 16.7%에 그쳤다. 

디지털기술 활용을 가로막는 걸림돌로는 ‘인력 및 기술력 부족’(59.6%)이 과반을 넘게 나왔고 ‘막대한 투자비용이 부담된다’는 의견도 32.7%에 달했다.

융복합시대에 맞춰 예술이나 인문학 등을 접목하려는 시도도 활발하지 않았다. 기술개발이나 신제품 출시에 예술이나 인문학의 활용이 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이 각각 15.3%와 14.0%에 불과했다.

수출기업들은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 확보를 위한 과제로 ‘기업간 및 부문간 협업네트워크 구축’(35.3%)을 가장 중요하게 보았다. 이어 ‘우수인재 양성’(23.7%), ‘통신․에너지를 비롯한 신산업인프라 확충’(15.0%), ‘데이터․신기술 활용 등의 혁신여건 조성’(14.7%), ‘규제개선’(11.3%)의 순으로 꼽았다. 

인재확보가 필요한 분야로는 ‘설계와 연구개발’(35.5%), ‘영업·마케팅’(23.7%), ‘사업기획’(14.8%), ‘데이터 분석’(12.4%), ‘공급망 관리’(4.7%)의 차례였고 ‘설계와 연구개발’ 분야 중에서는 ‘소프트웨어 개발’(20.1%)이 인력수요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최규종 대한상의 기업정책팀장은 “차세대 통신·데이터·에너지 인프라투자 확대, 대규모 투자자금 유치가 가능하도록 펀딩관련 규제완화 등 정책적 지원이 요청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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