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확장 나선 '네이버 지도', 광고·주문·SNS 한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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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확장 나선 '네이버 지도', 광고·주문·SNS 한번에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1.07.07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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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도, 등록 업체만 200만개...길찾다 동네 맛집 간다 
거리두기 강화에 '지역 맛집' 포장 주문 흡수한 네이버 
지도에 지역 주민간 SNS 기능까지 결합, 하이퍼로컬 강화
광고료부담과 네이버 종속 우려도 
네이버가 지도 서비스를 기반으로 광고·이커머스·주문·모빌리티 등 사업 확장에 나섰다. 사진=네이버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네이버가 지도 서비스를 기반으로 광고·이커머스·주문·모빌리티 등 사업 확장에 나섰다. 기존에 이용자들이 길찾기 등에 사용하던 네이버 지도가 앞으로는 네이버의 핵심 사업을 연결하는 중심 플랫폼 중 하나로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트렌드로 성장하고 있는 '하이퍼로컬(​hyperlocal, 지역 밀착)' 트렌드에 맞춰 네이버 지도는 지역 밀착형 오프라인 서비스를 네이버가 흡수할 통로가 될 전망이다.

하이퍼로컬이란 동네 중고거래, 지역 광고, 커뮤니티 등 이용자 주변 지역 정보를 활용한 온라인 서비스 또는 그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뜻한다.

네이버 지도, 등록 업체만 200만개...길찾다 동네 맛집 간다 

초기 단순 지리 정보를 제공하던 네이버 지도는 지난 2008년 검색등록서비스를 통해 사업체의 정보를 지도에 노출하시 시작했다. 이를 모태로 현재 네이버는 '스마트플레이스'를 통해 중소사업자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검색 결과에 노출로 홍보를 원하는 사업주는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에 업체정보를 등록하면 통합검색과 플레이스(지도 서비스), 모바일 지도 앱 등에 정보가 노출된다.

지역명과 원하는 키워드를 검색할 경우 스마트플레이스에 등록된 업체가 노출된다. 사진=네이버 지도 캡처

지난 4월 기준 등록 업체수는 200만개에 달한다. 네이버 지도 앱의 월간 이용자수는 1300여만명 수준이다. 주변 지역 위치 정보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만나자 정보 정확도는 높아졌다. 폐업을 하거나 위치를 이동하는 등 지도에 변경사항이 생겨도 이용자가 많다보니 금세 시스템에 수정 내용을 반영할 수 있다. 이 정보는 지역 주민들이 다수 가입한 카페 등을 통해 공유된다.

네이버는 지난달 28일 플레이스(웹사이트 지도 서비스) 광고를 시작했다. 특정 키워드를 검색하면 플레이스 화면에 광고 업체를 우선 노출한다. 광고 타깃을 지역별, 성별, 연령별 등 과거 소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해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금요일 오후 6시 혜화동을 찾는 20~30대 남성 등으로 광고 노출 대상을 구체화해 도달률을 높이는 것이다. 물론 광고 타깃 분류 시에는 이용자가 동의한 경우에만 데이터를 수집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광고 여력이 부족한 업자들이 생계비용을 줄여가며 투자하는 경우가 있다"며 "정확도를 높인 플레이스 광고의 현장 반응은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거리두기 강화에 '지역 맛집' 포장 주문 흡수한 네이버 
 
네이버 지도 서비스의 영향력은 코로나19를 거치며 한층 강화됐다. 방역당국은 올 초 전국 카페에서는 거리두기 2단계(수도권 2.5단계) 조치에 따라 포장·배달만 허용했다. 대형 프랜차이즈는 배달앱 등을 통해 음식 주문과 결제를 받아 비대면 수요에 대응할 수 있었지만 중소사업자의 사정은 달랐다. 

네이버는 지도 서비스와 연계한 네이버 주문을 통해 스마트플레이스에 가입한 사업자를 대상으로 주문, 픽업, 결제 서비스를 제공했다. 

예를 들어 서울시 혜화동에서 떡볶이를 검색한 이용자는 주변 떡볶이 집중 포장 주문이 가능한 곳을 골라 리뷰를 확인하고 현재 위치에서 매장까지의 경로를 안내 받는다. 네이버 페이로 결제도 할 수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주문 거래액은 지난해 1월 대비 20배 이상 늘었다. 네이버 주문을 사용하며 축적된 데이터는 타깃 광고를 정교화하는데 쓰이며 매출 증대에 기여한다. 

지도에 지역 주민간 SNS 기능까지 결합, 하이퍼로컬 강화

맘카페, 아파트카페 등 커뮤니티 서비스의 원조격인 네이버 카페도 지도서비스와 결합한다. 

내 주변에서 가장 ‘핫’한 카페 게시물을 볼 수 있는 ‘요즘 HOT’ 탭, 근처에서 거래 가능한 중고거래 카페 게시물을 확인할 수 있는 ‘중고거래’ 탭, 지역의 인기 카페를 만나볼 수 있는 ‘인기 동네카페’ 탭으로 구성한 ‘이웃 서비스’를 지난해 12월 출시했다. 

네이버 카페 이웃톡. 사진제공=네이버
네이버는 카페에 지역기반 서비스를 추가했다. 사진제공=네이버

여기에 더해 지난 3월엔 주변 이웃과 채팅할 수 있는 ‘이웃 톡’ 서비스도 출시했다. 

네이버의 인기 카페 게시글과 지도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위치정보가 연동돼 자연스럽게 동네 맛집, 학원, 헬스클럽 등에 대한 정보가 공유할 수 있다. 과거 검색 순위 조작 등을 제안하는 일부 업체의 역할을 이웃 서비스와 이웃 톡이 대체할 수 있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이 같은 소셜네트워크 요소를 강화하며 네이버는 사실관계가 다른 주장을 하며 특정 중소상공업자에게 손해를 끼치는 여론을 형성하는 등의 행위를 막을 방안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올 3분기 중 스마트플레이스에 인공지능(AI) 기반 '태그 구름' 서비스는 '악성 리뷰'를 막을 방안으로 거론된다. 태그 구름은 이용자가 리뷰에서 언급한 핵심 키워드를 해시태그(#)로 만든 후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를 AI가 모아 보여준다.  

예를 들어 혜화동의 한 브런치 카페를 예로 들면, ‘#뷰맛집’ ‘#대학로’ ‘#야경’ ‘#케익맛집’ ‘#훈훈’ 등 리뷰에 반복 등장하는 키워드를 그 빈도에 따라 다른 크기로 노출하는 것이다.

광고료부담과 네이버 종속 우려도 

네이버 지도의 서비스 확장에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도 있다.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한 광고는 광고비가 높아 중소사업자의 부담이 가능됐다는 것이다. 여기에 예약부터 결제까지 사업 운영 전반이 네이버에 종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네이버 지도 탭의 플레이스 광고는 특정 키워드 검색시 50개 업체를 나열한다. 이중 상단에 2곳, 중간에 2곳을 광고로 삽입하는데 두 지면 모두 균등 노출 방식으로 클릭당 50원의 광고료를 받는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다만 광고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역, 성별, 연령 등 같은 조건을 설정한 광고주가 10곳을 넘기면 한정된 공간을 놓고 입찰을 진행한다. 이 경우 광고비는 클릭당 50~5000원 사이에서 결정한다. 

중소자영업자는 클릭수에 따른 광고비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에 네이버는 플레이스 광고비를 소상공인당 하루 최대 2만원으로 한정한다는 방침이다. 

2만원의 광고비를 모두 쓴 사업자는 검색시 노출이 무작위로 이뤄진다. 

또한 검색광고를 처음 시작하는 지역 중소사업자를 위해 두 달 동안 광고료로 사용한 금액의 최대 10만원까지 페이백을 해주는 정책도 영구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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