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Q 영업익 1.1조’... ‘창사 후 첫 2분기연속 영업익 1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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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Q 영업익 1.1조’... ‘창사 후 첫 2분기연속 영업익 1조 넘어’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1.07.07 13: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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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올림픽까지 ‘OLED TV’ 실적 견인
전통의 효자 ‘생활가전’, 신가전 인기가 실적 견인
새로운 먹거리 ‘전장사업’, 마그나와 합작법인 기대감↑
휴대폰 사업 철수도 실적에 반영
LG전자가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LG전자는 올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액 17조1101억원, 영업이익 1조112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8.4%, 65.5%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역대 2분기 가운데 최대다.

1958년 LG전자 창사 후 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LG전자가 이달 말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기로 발표한 가운데 올 2분기 실적발표부터 MC사업본부 실적은 중단영업손실로 처리된다.

이번 2분기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면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4조9225억원, 2조8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3%, 46.3% 증가했다.

앞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LG전자의 올 2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을 매출액 17조 1049억원, 영업이익 1조1229억원으로 전망한 바 있다. 

LG전자 지난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매출액 18조8095억원·영업이익 1조5166억원)을 기록한 후 2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수요로 프리미엄 TV 인기가 지속되고 건조기·스타일러·식기세척기 등 생활가전 수요도 꾸준한 데 2분기가 에어컨 등 여름 계절가전 성수기의 시작이라는 점도 실적 기대감을 키웠다. 

여기에 그동안 ‘LG의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지던 휴대폰 사업 철수도 영업손실을 줄이는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 휴대폰 사업을 담당했던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 후 지난 1분기까지 2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누적 적자만 5조원 이었다. 

코로나에, 올림픽까지 ‘OLED TV’ 실적 견인

TV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 (HE)사업본부는 LCD(액정표시장치) TV 대비 수익성이 높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매출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올해 OLED TV 판매량은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성장한 4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과 현재 진행 중인 UEFA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 코파 아메리카 등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가 프리미엄 TV 매출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HE 사업본부의 2분기 영엽이익을 3000억~315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 LG 전자 2 분기 OLED TV 출하량은 전년대비 198% 증가한 94만3000여대로, 상반기 누적으로도 전년 대비 154% 늘었다”며 “LG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 증가 및 OLED 보급 본격화로 규모의 경제 달성에 따른 선순환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LG전자 HE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7%로 추정했다.

전통의 효자 ‘생활가전’, 신가전 인기가 실적 견인

금융투자업계에선 LG전자 생활가전(H&A)사업부가 2분기에 7500억∼7850억원가량의 영업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에어컨 성수기에 진입했고 코로나19에 따라 높아진 위생에 대한 관심이 건조기·스타일러 등 신가전 수요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H&A사업본부의 신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의 해외 매출 비중이 증가하는 가운데, 특히 유럽 내 점유율이 높아졌다고 분석한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확대된 소비양극화에 따라 프리미엄 선호 현상이 1분기에 이어 지속되면서 매출에서 고가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풀이한다. 

대신 증권은 가전의 신성장 제품군 추가 및 매출 확대로 생활가전 사업본부의 2분기 영업이익률을 11.7%로 추정했다. 

새로운 먹거리 ‘전장사업’, 휴대폰 철수도 실적에 긍정적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전장사업부(VS사업본부)가 지난 1분기 적자 폭을 7억원까지 줄였고 지난 1일에는 세계 3위 자동차부품 업체 마그나와 합작법인이 출범하면서  2분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한다. 

특히 2분기에는 신규 프로젝트에 돌입하고 수주 질 개선, 선진국 완성차 수요 회복 등을 감안해 VS본부의  적자 폭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VS사업본부는 매출 1조8935억원, 영업손실 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3.5% 증가하고 손실폭은 99% 이상 줄이며 실적 개선속도가 빠르다는 평을 받았다. 올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외형확장과 함께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중론이다. 

여기에 VS본부는  LG그룹(배터리, OLED 디스플레이, 카메라 및 센서모듈 등)의 전장 사업과 시너지를 내며 OEM(주문자생산방식) 진출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휴대폰 사업에서 철수하면  MC사업본부의 영업손실은 2분기 실적에 반영되지 않는다.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영업손실은 약 5조원에 달한다. 이달 말 사업 종료에 따라 2분기부터는 영업손실이 ‘중단영업손실’로 처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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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2021-07-07 17:10:52
근데 오늘 주가는 왜 떨어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