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어닝시즌 돌입...외국인·기관은 뭘 담을까
상태바
2분기 어닝시즌 돌입...외국인·기관은 뭘 담을까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7.06 14: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반기 순매도 속 IT 업종은 매수 우위 지속
외국인의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공세는 강력
오히려 국내증시 복귀 시 삼성전자부터 담을 가능성도 있어
2분기 국내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외국인 및 기관 투자자들은 IT업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2분기 국내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외국인 및 기관 투자자들은 IT업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2분기 국내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외국인 및 기관 투자자들은 IT업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T업종의 경우 영업이익 개선세는 뚜렷한 반면 지금까지의 주가 상승 추이가 강하지 못했던 만큼 향후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 아래 외국인 및 기관 투자자들이 매수세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2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되는 만큼 이익 개선세가 뚜렷한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하고 있는 가운데 IT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미 장기 국채금리 급등 우려에 외국인 매도 공세..분위기 바뀌어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뚜렷한 매수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외국인의 경우 FOMC 직후인 지난달 17일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 2조원 가량을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 투자자 역시 3조3000억원 가량을 매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 공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17일 이후 전일인 5일까지 삼성전자에 대해 1조3683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이는 금액 기준으로 최대 순매도 종목이다. 외국인은 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17조7000억원 순매도했는데, 이 중 삼성전자에 대해서만 11조500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도의 65%를 삼성전자가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한국 및 대만 등 IT 중심의 주식시장과, 브라질이나 남아공, 중동 등 원자재 중심의 주식시장의 선호가 엇갈렸던 것이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 공세의 원인"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의 방향이 6~7월 변곡점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IT에 대한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는 것. 실제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반락했으며,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도 5월 정점을 찍고 6월부터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박 스트래티지스트의 설명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역시 "그간 관련 업종에 부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던 장기물 급등 가능성이 낮아진 점은 하반기 추가 상승 여력을 높여준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과 기관 투자자들은 매도 공세를 지속하고 있는 와중에서도 IT업종과 헬스케어 업종에 대해서는 매수 우위를 지속하고 있다. 

헬스케어 업종의 경우 이익 기여도가 높지 않지만, 상반기 가장 낮은 수익률(-12.0%)을 기록한 업종이었기 때문에 시총과 영업이익 기여도 갭이 가장 크게 확대됐다는 것. 여기에 하반기 이익 기대감도 높아지고, 주당순이익(EPS) 역시 상향조정 되고 있는 것이 외국인 및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 원인으로 해석된다. 

이 애널리스트는 "IT업종의 경우 이익 모멘텀을 갖췄음에도 상대적인 저평가가 지속되고 있다"며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의 상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고, 매출 총이익률 또한 높아 원재료 부담을 커버할 수 있는 이익창출 능력을 지녔다고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자료=하나금융투자
자료=하나금융투자

삼성전자 매도세는 오히려 가장 먼저 담을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돼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도공세는 강한 편이었지만, 이것이 오히려 외국인들이 국내증시로 복귀했을 때 가장 먼저 담을 수 있는 종목임을 의미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승영 스트래티지스트는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여건이 지금의 컨센서스대로만 움직여주면 외국인은 IT를 중심으로 국내 주식을 다시 순매수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금융시장 여건이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해야 할 일은 첫째 삼성전자를 채워야 하고, 둘째, IT 업종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좋아보인다"고 조언했다. 

세번째로는 "패시브 매수에 대비해 KOSPI200 내 수급이 빈 종목들을 매수하는 것도 생각해 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