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어닝시즌 개막...'차익매물 VS 3300 돌파시도' 여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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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어닝시즌 개막...'차익매물 VS 3300 돌파시도' 여전할 듯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7.04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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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2분기 실적발표 본격화
높아진 투자자들 눈높이 만족시킬지 여부는 미지수
이번주부터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부터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주간 기준 0.63% 하락하며 7주만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전주 3300선을 돌파하면서 주간 거래를 마쳤던 데 따른 부담감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주중 내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주중 3300선 회복을 시도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였으나 종가 기준으로 3300선 회복에는 실패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수급적으로도 부진한 모습은 지속됐다. 개인 투자자들은 주간 3조2000억원이 넘는 규모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느라 애썼지만, 기관 투자자는 닷새 연속 매도세를 지속했다.

기관 투자자들은 주간 기준 2조300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530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주에도 코스피 지수가 고점을 높이는 시도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전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미국의 고용지표가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신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국내증시에서도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85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전문가들은 70만6000명 증가를 예상한 바 있지만, 예상치를 웃돌았다. 6월 실업률은 5.9%를 기록, 전월(5.8%) 및 시장 예상치(5.6%) 보다는 높았다. 

이에 월가에서는 고용지표의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실업률이 높은 수준이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일정에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가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으며, 이는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수 레벨이 이미 상당히 높은 수준인 만큼 상승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부담감 역시 유의할 부분이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재차 증가 추세로 접어들고 있고, 전세계적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방역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낮출 수 있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 이스라엘 등 백신 접종률이 높은 선진국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부활하고, 입국 제한 강화 등의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이 일주일 유예되는 등 경제 정상화 시기가 다소 늦춰질 수 있다. 

이번주부터 국내기업들의 어닝 시즌이 본격화되는 만큼 국내증시는 이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도 있다. 오는 7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현재 기대감은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61조3000억원, 영업이익 10조9000억원이며, LG전자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17조1000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 수준이다. 

김영환 애널리스트는 "지난 2분기 반도체, 가전 수출이 호조를 보인 만큼 긍정적인 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코스피 전반적으로 보더라도 이번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코스피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한달간 전망치 상향폭이 가팔라지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다만 높아진 지수 레벨만큼 국내 투자자들의 눈높이 역시 높아진 수준이어서 주가의 강한 상승세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3240~3360선으로 제시했다. 관심 업종으로는 자동차와 IT 가전, 의류 및 면세점, 카지노 등을 꼽았다. 

한편 오는 5일은 미국 독립기념일 다음날로 휴장한다. 이날은 유로존 6월 마킷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유럽의 경제 상황을 가늠할 수 있다. 

6일에는 유로존의 5월 소매판매 지표가 발표되며, 미국의 6월 ISM 비제조업 지수도 발표된다. 

오는 9일에는 미국 5월 소비자신용 및 중국 6월 소비자 생산물가가 발표된다. 미국의 5월 도매판매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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