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원유 생산 방침 결정 UAE와 이견으로 하루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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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원유 생산 방침 결정 UAE와 이견으로 하루 연기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1.07.0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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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회의연장 소식에 WTI 3년만에 처음 75달러 넘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 회의가 하루 연장됐다. 사진=AzerNews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 회의가 하루 연장됐다. 사진=AzerNews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 회의가 하루 연장됐다.

1일(현지시간) 산유국 석유장관들이 회의 끝에 원유 생산 정책 결정을 하루 연기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OPEC+는 2일 회의를 재개하고 추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은 연말까지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런 규모의 증산 안에 반대해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외신들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OPEC+ 산유국들이 8월에서 12월까지 5개월 동안 하루 200만 배럴가량의 감산 완화를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오안다의 소피 그리피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OPEC+ 그룹이 하루 50만~100만 배럴가량 증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유 수요 전망이 탄탄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수준 내에서 증산이 결정된다면 시장은 아주 편안하게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의 제프 커리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담당 대표는 CNBC에 출연해 OPEC+가 하루 50만 배럴의 증산에 나선다면 유가를 안정시키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6월에만 하루 230만 배럴 가량의 원유가 부족한 상태였다며 수요는 여름 시즌으로 들어서면서 크게 증가하는 반면, 공급은 비탄력적인 상태라고 지적했다.

OPEC+ 회의 연장 소식 속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018년 이후 처음 75달러를 넘어섰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WTI 가격은 전장보다 1.76달러(2.4%) 오른 배럴당 75.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날 201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75달러를 넘어섰다. WTI 가격은 올 들어 50% 이상 오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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