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괴롭히면 머리 깨져 피날 것"···"당하는 시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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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괴롭히면 머리 깨져 피날 것"···"당하는 시대 끝났다"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1.07.01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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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창당 100주년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 매진
"타이완 통일 실현 역사적 임무···주권·영토 보전 의지 확고"
시진핑 국가주석 겸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는 1일(현지시간) 톈안먼 망루에서 한 연설에서 “공산당과 전국 각민족 인민들의 노력으로 우리는 '첫 번째 100년 목표(전면적 샤오캉 사회 실현)'를 실현했고 역사적인 절대적 빈곤 문제를 해결했다”고 선언했다. 사진=CCTV
시진핑 국가주석 겸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는 1일(현지시간) 톈안먼 망루에서 한 연설에서 “공산당과 전국 각민족 인민들의 노력으로 우리는 '첫 번째 100년 목표(전면적 샤오캉 사회 실현)'를 실현했고 역사적인 절대적 빈곤 문제를 해결했다”고 선언했다. 사진=CCTV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1일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외부 세력이 괴롭히면 14억 명으로 만든 강철 만리장성에 부딪혀 피가 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중화민족이 당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대내외에 선언했다.

타이완(臺灣) 통일 의지와 홍콩 등에 대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원칙도 다시 천명하면서 미국 등 서구국가들이 문제에 관여할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중화민족이 인류 문명 진보에 불멸의 공헌을 했다고 자평하면서 신중국 100년을 위해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에 매진할 것임을 천명했다.

중국공산당 총서기인 시진핑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 광장의 창당 100주년 경축대회에서 중요 연설을 통해 "중화민족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민족으로 5000 년이라는 유구한 문명과 역사를 가지고 인류 문명 발전에 불멸의 공헌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이 과거 아편 전쟁 등으로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당하면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실현은 중국 인민과 중화민족의 중국몽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도부 중 유일하게 인민복 차림으로 등장한 시진핑 주석은 "당과 각 민족의 분투를 통해 우리는 첫 번째 100년 목표를 달성했고 중화 대지에 전면적인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를 실현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역사적으로 절대빈곤 문제를 해결했으며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전면 건설이라는 제2의 100년 목표를 향해 힘차게 매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시진핑 주석은 집권 후 '2개 100년'(2021년 공산당 창당 100주년·2049년 신중국 성립 100주년)에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워왔다.

시 주석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해 중국 공산당이 단결해 중국 인민을 이끌고 신민주주의 혁명의 위대한 업적을 일궜다"면서 "중국 인민이 일어서고 있으며 중화민족이 지배당하고 괴롭힘을 당하는 시대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민주주의 혁명의 승리는 과거 중국의 반식민지 및 반봉건주의 역사를 종식하고 열강들이 중국에 강요한 불평등 조약과 제국주의 특권을 모두 없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한 근본적 사회적 여건을 조성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중국 공산당이 제국주의와 패권주의의 전복 기도와 무력 도발을 이겨냈다"면서 "사회주의만이 중국을 구할 수 있는데다 중국 특색 사회주의만이 중국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세계에 선포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진핑 주석은 "중국 인민은 정의를 숭배하고 폭력을 두려워하지 않는 인민이고 중화민족 자긍심과 자신감이 강한 민족"이라면서 "중국 인민은 다른 나라를 괴롭히거나 압박하며 노예화한 적이 과거에 없었고 지금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 어떠한 외국 세력이 우리를 괴롭히거나 압박하며 노예화하는 것을 중국 인민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누가 이런 망상을 하면 14억 중국 인민들의 피와 살로 만든 강철 만리장성 앞에서 머리가 깨져 피가 흐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중국공산당과 인민을 대립시키려는 어떤 시도도 절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은 인류 문명의 성과를 받아들이지만 독설은 받아들지 않으며 강군 건설로 세계 일류 군대를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핵심 이익인 타이완, 홍콩 문제 등에 대해 외세가 간섭해서는 안 되는 점도 분명히 했다.

시진핑 주석은 "우리는 일국양제와 고도의 자치 방침을 관철해야 하고 중앙 정부는 홍콩과 마카오에 대한 전면 관리와 통치를 하고 이들 특별행정구는 국가보안법을 실행해 사회 안정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타이완 문제를 해결하고 조국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중국 공산당의 역사적 임무이자 중화민족의 염원"이라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과 '평화 통일 프로세스'를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시 주석은 "타이완 독립 도모를 단호히 분쇄하고 민족 부흥이라는 아름다운 미래를 개척해나가야 한다"면서 "누구도 중국 인민의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지키는 굳은 결심과 확고한 의지, 강한 능력을 과소평가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이날 오전 8시에 시작된 행사는 CCTV, 신화통신 등 관영 매체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 가운데 약 4만명이 동원돼 톈안먼광장은 붉은 물결로 뒤덮었다. 참석자 전원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사진=CCTV
이날 오전 8시에 시작된 행사는 CCTV, 신화통신 등 관영 매체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 가운데 약 4만명이 동원돼 톈안먼광장은 붉은 물결로 뒤덮었다. 참석자 전원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사진=CCTV

이날 톈안먼 광장은 경축 행렬로 가득 찼으며 시 주석을 포함해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지도부들과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 주석 등 공산당 원로들도 대거 참석해 톈안먼 망루에서 창당 100돌을 자축했다. 위중설이 나도는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 주석은 보이지 않았다.

이날 경축대회는 젠(殲·J)-20 스텔스 전투기 등 현역 군용기가 투입된 화려한 에어쇼로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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