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패트롤]"2030 남성 잡자"…현대百, '멘즈 럭셔리관'에 힘쏟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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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패트롤]"2030 남성 잡자"…현대百, '멘즈 럭셔리관'에 힘쏟는 까닭은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1.06.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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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_루이 비통 남성 전문 매장.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_루이비통 남성 전문 매장. 사진제공=현대백화점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최근 20~30대 남성 명품 수요가 빠르게 늘자 남성 전문 명품 매장도 함께 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에르메스·샤넬과 함께 3대 명품으로 불리는 루이비통은 지난 24일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 남성 전문 매장을 열었다.

이번에 현대백화점에 문을 여는 루이비통 남성 전문 매장은 172㎡(약 52평) 규모로, 남성 컬렉션 아티스틱 디렉터인 버질 아블로(Virgil Abloh)가 디자인한 올해 가을·겨울 남성 프리 컬렉션 등 남성 전문 의류 및 액세서리 등을 선보인다. 

루이비통의 남성 단독 매장 '루이비통 맨즈'는 2016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시작으로 신세계 본점과 센텀시티점, 압구정 갤러리아 명품관,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부산점 등 총 6개 매장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이 전국에 딱 6곳만 존재하는 루이비통 남성 매장을 입점시킨 것은 그만큼 수요가 활발히 일어난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현대백화점 남성 명품 매출은 최근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7~12월 '멘즈 럭셔리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4% 늘었고, 올해 1~5월 매출은 지난해 대비 64.7% 증가했다. 특히 30~40대 남성 고객 매출이 106.8% 늘었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최근 남성 명품 브랜드 매장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지난해 6월 압구정본점 4층 이름을 '멘즈 럭셔리관'으로 정하고,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구찌 멘즈, 발렌시아가 멘즈, 랄프로렌 퍼플라벨, 로로피아나 멘즈 등을 입점시킨 데 이어 올해엔 프라다 워모, 돌체앤가바나 우오모 스토어 등을 선보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엔 무역센터점과 판교점 등에도 남성 럭셔리 브랜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타 백화점들도 마찬가지다. 먼저 롯데백화점 본점은 5층 남성패션의류관에 남성 프리미엄 브랜드 10여 개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리뉴얼 작업이 마무리되면 본점에는 구찌, 프라다, 톰브라운 등 총 30여 개 브랜드 매장이 있는 컨템퍼러리 럭셔리 남성관이 탄생한다.

잠실점에는 지난해 루이비통 맨즈에 이어 올 3월에는 구찌 맨즈, 6월에는 버버리맨즈, 돌체앤가바나를 열었고, 인천터미널점도 위블로·오메가 등 남성 명품시계와 발리·생로랑 등 남성패션 브랜드를 15개 추가했다.

지난해 구리점에 문을 연 후 좋은 반응을 모은 남성 잡화 편집숍 '스말트'도 11일 중동점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5개 점에 추가로 선보인다. 스말트는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해외 직소싱 명품 편집숍 '탑스'가 남성 잡화만 따로 떼어 선보이는 특화 매장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과 부산 센텀시티점 등 지역 핵심 점포에 남성전문관을 열고 2030 고소득층 남성 고객 잡기에 힘을 쏟고 있다.

강남점은 국내 백화점 최초의 남성 전문관을 연 데 이어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발렌티노 남성 단독 매장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넣고 6600㎡(약 2000평) 공간에 남성 럭셔리 풀라인 브랜드를 한데 모은 '멘즈 살롱'도 개점하는 등 최근까지 매장 구색을 꾸준히 강화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압구정 명품관의 남성 명품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명품관 웨스트 4층 남성 의류 층에는 루이비통, 구찌, 디올, 셀린느, 펜디의 남성 전용 매장을 운영 중이다. 최근엔 불가리의 국내 최초 남성복 매장과 프라다 남성 전용 매장이 문을 열었다. 다른 층에 있던 남성 명품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와 브라이틀링 매장도 같은 층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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