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5G 시장 주도권 잡는다"...삼성전자, '네트워크 라인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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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5G 시장 주도권 잡는다"...삼성전자, '네트워크 라인업' 공개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1.06.23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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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국용 차세대 5G 핵심칩 3종 공개
첨단 안테나·5G 가상화 기지국 솔루션
안테나 설치 공간·운영비 줄이는 '원 안테나 라디오'
업계 최초 대규모 상용 수준의 '5G 가상화 기지국' 솔루션
6G 선제적 기술 투자 강조
'삼성 네트워크 : 통신을 재정의하다' 행사에서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이 신규 5G 솔루션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삼성전자는  '삼성 네트워크, 통신을 재정의하다'라는 제목으로 지난 22일 글로벌 온라인 행사를 열었다. 네트워크사업부가 단독으로 글로벌 공개 행사를 개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이 직접 진행한 이날 행사는 삼성전자 뉴스룸과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됐다.
 
전 사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4G 이동통신이 보급되기도 전인 지난 2009년에 선제적으로 5G 연구를 시작해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하는 등 전세계 5G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급성장하고 있는 5G 시장에서 이미 4G 사업 계약 건수보다 더 많은 사업 계약을 수주했다"며 "전세계에서 400만대 이상의 5G 기지국을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년 이상의 자체 칩 설계 경험과 독보적인 소프트웨어 역량을 바탕으로 5G 시장에서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선도 업체와의 파트너십과 차별화된 솔루션을 통해 모든 사물과 사람을 매끄럽게 연결하는 초연결 시대로의 진입 가속화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기지국용 차세대 핵심칩, 차세대 고성능 기지국 라인업, 원 안테나 라디오 (One Antenna Radio) 솔루션, 5G 가상화 기지국(vRAN) 솔루션, 프라이빗 네트워크(Private Network) 솔루션 등을 소개했다.
 
기지국용 차세대 5G 핵심칩 3종 공개

이날 공개한 기지국용 차세대 핵심칩은 ▲2세대 5G 모뎀칩(5G Modem SoC) ▲3세대 밀리미터웨이브 무선통신 칩(mmWave RFIC) ▲무선통신용 디지털-아날로그 변환 통합 칩(DFE-RFIC Integrated Chip) 등 3종이다. 이들 칩을 활용해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이면서도 기지국 크기를 줄일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20년 이상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설계된 이들 기지국용 핵심칩 3종은 내년(2022년)에 출시되는 차세대 고성능 기지국 라인업에 탑재될 예정이다.

'2세대 5G 모뎀칩'은 기존 대비 데이터 처리 용량은 2배로 늘리면서도 쎌(Cell)당 소비전력은 절반으로 줄인 게 특징이며, 5G 통신 필수 기능인 빔포밍(Beamforming) 연산도 지원한다.

'3세대 밀리미터 웨이브 무선통신 칩'은 28GHz와 39GHz의 2개 고주파대역(mmWave) 주파수를 모두 지원하며, 안테나 크기를 약 50% 줄일 수 있는 첨단 기술을 탑재했다.

'무선통신용 디지털-아날로그 변환 통합 칩'은 저주파와 초고주파 통신에 사용되는 디지털 신호와 아날로그 신호를 상호 변환하는 칩으로 지원 주파수 폭을 최대 2배 늘리고 기지국의 무선 신호 출력을 높이면서도 소형화할 수 있는 칩이다.

첨단 안테나·5G 가상화 기지국 솔루션

삼성전자는 '3세대 듀얼밴드 컴팩트 매크로(Dualband Compact Macro)' 기지국과 '다중입출력 기지국(Massive MIMO Radio)' 등 고성능 이동통신 기지국 라인업도 공개했다.

'3세대 듀얼밴드 컴팩트 매크로 기지국'은 업계 최초로 2개의 초고주파대역을 동시에 지원하며, 현재까지 공개된 제품 중 최대인 2400MHz의 대역폭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세계에서 가장 널리 확산되고 있는 중대역 5G 주파수를 지원하는 차세대 '다중입출력 기지국'은 400MHz 광대역폭을 지원하며, 새로운 방열 기술을 적용해 최대 통신 속도는 높이면서도 소비전력은 20% 줄였고 크기는 30% 줄여 설치도 쉽다.

차세대 6G 선제적 기술 투자 강조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이동통신의 새로운 영역인 '프라이빗 네트워크'에 특화된 솔루션을 공개하는 동시에 6G 기술에 대한 비전도 공유했다.

이와 함께 최근 테라헤르츠 데이터 통신에 성공하는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새로운 이동통신 시대를 선도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6G 기술 투자에도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5G를 넘어 6G 시대가 도래하면 XR(확장현실), 모바일 홀로그램, 디지털 복제 등 산업의 물리적·기술적 한계를 뛰어넘어 사용자의 손끝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그 동안의 기술 혁신을 토대로 최첨단의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5G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31.4%), 에릭슨(28.9%), 노키아(18.5%) 순이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7.1%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버라이즌, 올해 일본 NTT 도코모, 영국 보다폰 등 각 국 1위 통신 사업자와 5G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5G 투자가 늘어날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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