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영화인지, 가족 영화인지, 재난 영화인지, 구별이 되지 않는다. 어느날 땅 속에서 다리가 셋 달린 정체 모를 괴물이 땅 속 깊은 곳에서 나타나 인류를 파멸시킨다. 외계인이다. 주인공과 그의 가족들은 도망을 간다. 괴물이 쏘아내는 레이저 빔에 무수한 인류가 쓰러져 간다.
결말은 어처구니가 없다. 어느 순간 괴물이 힘 없이 쓰러져 간다. 지구를 파괴할듯한 외계인 군단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미생물에 면역을 갖고 있지 못하기 위해 스스로 무너진다는 황당한 스토리가 전개된다. 외계인의 침투에도 지구 스스로의 자생능력을 강조했다. 무참히 당하던 지구인들은 외계인 스스로 붕괴하는 모습을 본다. 극적인 스토리가 미약하다. 메시지가 약하다.
모처럼 설날 연휴를 맞아 EBS ‘우주 전쟁(War Of the Worlds)를 보았다. 한참 재미있게 보았는데, 클라이맥스가 약하다는 느낌이다. 지구인은 한번도 싸워보지 못하고 패배하지만, 외계인은 스스로 무너져 버렸다. 다른 우주 전쟁, 또는 외계인 스토리와 다르다.
어쩌면 맞는 얘기인지도 모른다. 지구의 환경 조건에서 외계인이 생존하기 어렵다는 것을 역설했다. 그렇다면 외계인이 침공하면 인류는 숨어 살다가 외계인 스스로 지구 적응력을 상실할때까지 기다리란 얘기인가.
그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배우 톰 크루즈가 열연했다는 사실 이외엔 관심을 끌게 없는 것 같다. 다만 재난을 만나 아버지와 딸, 아들이 그려가는 가족 드라마 수준일 뿐이다. 제목은 거창하게 우주전쟁이었다.
파라마운트 픽쳐스와 드림웍스 픽쳐스가 제작한 SF 어드벤쳐 스릴러 영화다. 다코타 패닝, 미란다 오토, 저스틴 채트윈, 팀 로빈스가 출연했다. 2005년 개봉.
스토리는 이혼한 항만 근로자 레이 페리어(톰 크루즈 분)는 어느 주말, 전 부인(미란다 오토 분)에게 아들 로비(저스틴 채트윈 분)와 어린 딸 레이첼 (다코타 패닝 분)을 맡기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런데 갑자기 강력한 번개가 내리치고, 잠시 후 레이는 그의 집 근처에 있는 교차로에서 엄청난 사건을 목격한다. 커다랗고 다리가 셋 달린 정체 불명의 괴물이 땅속 깊은 곳에서 나타났다. 갑자기 외부의 알 수 없는 침략자들의 지구 공격이 시작되었다.
레이는 그의 아이들을 이 무자비한 새로운 적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급히 피난을 떠나, 파괴되고 황폐해진 도시를 가로지르는 여정에 오른다. 거기서 그들은 침략자들을 피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피난민들을 만나 합류하게 된다. 단지 소중한 사람을 지켜내겠다는 확고한 의지만 존재 할 뿐.
죽음과 파괴가 난무하는 이야기의 중심에서 레이와 아이들에게 일어나는 감정적인 변화가 있다. 영화는 외계인 침공이라는 갑작스런 재난에 살아 남으려는 가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도망치던 레이는 오길비(팀 로빈스)의 집에 숨어 지낸다. 이때 레이는 괴물들이 인간의 피를 흡수해 생명을 유지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서서히 미쳐가고 있는 오길비에게서 은근한 위협을 느낀 레이는 오길비를 살해한다.
그리고 다시 도망치던 중 괴물의 우주선에 잡혀들어갔다 탈출에 성공하고 괴물들의 약점이 무엇인지까지 알아낸다. 지구상의 미생물에 면역이 없던 괴물들은 스스로 힘을 잃게 되고 레이는 무사히 보스턴에 레이첼을 데려다준다. 그곳엔 아들 로비까지 살아 돌아와 있다.
극적인 전개는 보이지 않고, 결론은 허탈하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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