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FOMC 이후 달러화 강세…달러·원 1110~1135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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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FOMC 이후 달러화 강세…달러·원 1110~1135원 예상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06.2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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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서 금리인상 가능성 언급돼 달러화 강세 나타나
유럽 제조업 PMI 발표, 22일 파월 의장 하원 연설
"환율 상승세 지속되기보다는 되돌리는 움직임 나타날 것"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 16일 회의에서 내년 이후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달러화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9원 오른 달러당 1132.3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종가 기준 113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20일(1132원)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이번주 달러원 변동 범위를 1110~1135원 대로 예상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의 FOMC 결과에 따라 달러가 급등했다"며 "이에 대한 영향이 이번주까지 이어질 수 있어 미국의 금리 흐름이 어떻게 될까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연준이 금리 인상 조기 시그널을 준 부분이 기대보다 빨라졌다는 부분에서 긴축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다"며 "이는 원화에 대한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외국인 자금도 움직이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FOMC, 연준이 시장의 매파적 기대에 한층 가까워져" 

FOMC는 오는 2023년까지 2회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 올해와 2023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테이퍼링에 관한 언급도 있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테이퍼링 문제를 논의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FOMC는 달러화 강세, 유로화와 이머징 통화 약세로 작용했다"며 "FOMC를 앞두고 뚜렷한 방향성이 부재하던 달러 지수는 FOMC 이후 한 달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그동안 발표된 경제 데이터 대비 완화적인 스탠스를 유지해왔다. 파월 의장 역시 그동안 최근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권 연구원은 "이달 FOMC는 빠르게 앞서가던 시장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기대에 연준이 조금 더 가까워진 계기로 파악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불거진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경계감이 달러 지수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 외 지역의 경기 모멘텀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펀더멘털 상 달러화의 일방적인 강세를 제한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백신 접종 가속화, 관광업 재개에 따른 유럽의 서비스업 경기 정상화 기대는 여전한 상황으로 3분기에는 유로존의 경제회복기금 집행에 힘입은 경기 모멘텀 강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럽 제조업 PMI 발표, 22일 파월 의장 하원 연설

박상현 수석연구원은 "이번주 유럽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가 발표된다"며 "서비스업 PMI가 큰 폭으로 개선되느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백신 효과를 가지고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유럽 PMI가 좋게 나오면 유로화가 반등하고 달러 강세를 제약할 수 있어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2일에는 파월 의장의 하원 연설이 예정돼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외환전문 연구원은 "지난주 FOMC에 대한 반응이 크긴 했지만 점차 적응하는 모습을 보일 거라고 예상한다"며 "이번주는 환율 상승세가 계속되기보다는 하향 시도가 나오는 등 되돌림이 있을 것 같고 방향성을 탐색하는 흐름도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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