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코스피, 앞당겨진 美 금리인상 시계추로 변동성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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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코스피, 앞당겨진 美 금리인상 시계추로 변동성 커질 듯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6.2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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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뉴욕증시 급락에 주 초 투자심리 악화될 듯
NH투자증권 "코스피 예상밴드 3180~3300선"
이번주에는 FOMC 여파로 다소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에는 FOMC 여파로 다소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5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전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뚜렷했던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지수는 상승 레벨을 높였다. FOMC 직전인 지난 16일에는 장중 3281.96선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예상과는 달리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조기 금리인상을 시사, 17일에는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18일에는 이를 모두 소화해내며 다시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주간 기준 0.57% 상승세를 보였다. 개인 투자자들이 주간 기준 2조1464억원 규모를 순매수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8624억원을 순매도, 기관 투자자들은 1조2283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주에는 FOMC 여파로 다소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주말 '비둘기파'로 분류된 제임스 불러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2002년 말 첫 금리인상을 예상한다"며 당초 연준 위원들보다 앞당겨진 긴축시기를 언급하면서 뉴욕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국내증시 역시 이번주 초에는 뉴욕증시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3180~3300선을 제시했다. 백신접종 가속화와,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점은 상승요인, 미 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와 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반도체 공급부족 지속 우려 등은 하락 요인이라는 것이다. 

이번주에는 변동성이 클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이는 정상화를 위한 과정인 만큼 우상향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증시는 사상 최고치 경신이라는 상징적인 의미와 일시적 변동성이 찾아오면서 하반기를 준비하는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견해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며 "6월 FOMC 이후 증시 출렁임은 얼마 남지 않은 하반기를 준비하는 투자기회가 분명히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6월 FOMC가 가져온 파장은 단기로 제한되고, 점진적으로 수면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며 "하반기를 염두에 두고 현 시점에서 성장주를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해의 기저효과로 낮아질 물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귀하지 못한 실업률 ▲드라이빙 시즌 동안 저축률 상승 가능성 ▲가상화폐 시장 규제 등은 성장주 선호를 높이는 투자환경이라는 것. 이에 따라 6월에는 성장주에 대한 적극적인 비중확대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NH투자증권은 반도체 생산 차질 우려가 더욱 심각하다고 지적하면서도 IT 및 자동차 주식이 3분기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영환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공급망 차질을 둘러싼 우려가 여전히 불식되지 않고 있다"며 "인텔, AMD 등 50여개 반도체 회사의 패키징 테스트 라인이 위치한 말레이시아에서 변이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반도체 생산 차질 우려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보다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리오프닝 관련주를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면서도 "3분기 전체 기간을 놓고 보면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부족 완화 이후 출하 증가 및 이연수요 효과를 함께 누릴 IT, 자동차 주식을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수급은 우려할만한 부분이다. FOMC 이후 달러·원 환율이 크게 출렁이는 모습을 보인데다, 외국인이 지난주 매도세를 이어가면서 수급 우려가 재차 부각됐다. 

이와 관련해 김 애널리스트는 "달러·원 상승에 따른 외국인의 매도 우려는 기우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FOMC 이후 달러·원 환율이 추세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주 21일에는 한국의 5월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22일에는 한국의 생산자 물가지수와 미국의 기존주택판매가 발표될 예정이다. 23일에는 독일과 유럽, 미국의 제조업 PMI 및 서비스업 PMI가 발표된다. 미국의 경상수지도 발표될 예정이다. 

24일에는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있으며 미국의 GDP도 발표된다. 25일에는 한국의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가 발표되며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이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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