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폴드·플립3→갤S21FE→갤S22'...선명해진 삼성의 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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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폴드·플립3→갤S21FE→갤S22'...선명해진 삼성의 시간표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1.06.1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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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시 일정 잇따라 보도
삼성 승부처, 올 하반기 10명 중 7명 스마트폰 교체 표명
폴더블 출시 효과 위해 ‘갤S21FE’ 출시 미뤄질 것
내년 초에는 갤럭시S22...올림푸스와 협업설도 
좌측부터 갤럭시Z폴드3, 갤럭시S21FE, 갤럭시S22 예상이미지. 사진=레츠고디지털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시 일정이 구체화되고 있다. 신제품 발표 일정은 ▲ 반도체 공급 부족 ▲ 중화권 제조사 폴더블폰 출시 일정 ▲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출시 일정 등 시장 상황을 반영해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 초 폴더블폰을 먼저 공개하고 갤럭시S21FE를 오는 9월 중순 공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9월로 예정된 아이폰13시리즈 출시 전에 스마트폰 교체수요를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1차적으로 중국 제조사와 폴더블폰 경쟁에서 유의미한 승리를 거둬야 내년 또는 2023년 초에 유리한 시장 지형에서 애플의 폴더블폰과 ‘2차전’을 치를 수 있다고 전망한다.  

가성비 앞세운 샤오미의 도전, 삼성도 출고가 낮춰 응전

중국 SNS 웨이보에서 활동하는 IT전문 팁스터 디지털챗스테이션은 16일 샤오미가 오는 4분기에 신형 대화면 폴더블폰(코드명 J18)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샤오미가 출시한 폴더블폰 미믹스. 디지털챗스테이션은 자신의 웨이보에 샤오미의 신형 폴더블폰 이미지를 공개하지 않았다. 사진=샤오미

유출된 주요 스펙은 ▲스냅드래곤 888 프로세서 ▲내부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120Hz 폴더블 디스플레이, 외부에는 비전옥스의 90Hz 디스플레이 ▲1억800만 화소 기본 카메라 ▲액체렌즈·초광각 카메라 등 트리플 카메라 ▲전면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  등이다. 가격은 전작인 미 믹스 폴드의 출고가(170만원)보다 낮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출시된 폴더블폰은 대화면 폴더블폰과 조개처럼 위아래로 접는 클램셸 폴더블폰 두 종류다. 대화면 폴더블폰에 비해 클램셸 폴더블폰 가격이 낮은데, 디지털챗스테이션에 따르면 샤오미의 대화면 폴더블폰은 옵션에 따라 삼성의 클램셸 폰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올 8월 초 삼성전자가 공개할 대화면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클램셸 타입의 갤럭시Z플립3 출고가를 각각 190만원, 130만원대로 예상한다. 

샤오미에 이어 화웨이도 새로운 폴더블폰 출시를 준비 중인 가운데 ‘가성비’를 높여 삼성전자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삼성의 승부처中, 10명 중 7명 하반기 스마트폰 교체 의사

올 하반기 구글을 포팜해 중국 화웨이와 오포, 비보, 샤오미를 포함해 8개의 제조사가 폴더블폰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삼성 갤럭시Z폴드3 예상 이미지. 사진=IT 팁스터 Ben Geskin
삼성 갤럭시Z폴드3 예상 이미지. 사진=IT 팁스터 Ben Geskin

삼성전자가 기존 일정을 앞당겨 폴더블폰 ‘조기 출시’를 결정한 배경 역시 이런 시장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 제조사 폴더블폰 출시에 한발 앞서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애플 신형 아이폰 출시 전에 시장에 교체 수요를 선점한다는 구상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하반기 스마트폰 구매를 고려 중인 중국 소비자 10명 중 7명은 새로운 제조사 제품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8월 폴더블 폰을 출시하는 삼성전자에게 중국은 특별한 시장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폰 시장으로 지난 1분기 판매된 스마트폰 4대 중 1대는 중국에서 팔렸다는 점 ▲삼성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0.6%에 불과하다는 점 ▲ 다수 중국 제조사가 하반기 폴더블폰을 출시한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삼성에게 중국은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SA는 브랜드 충성도가 낮은 중국 시장의 특성을 들어 삼성전자에게도 반등의 기회가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시장에서 점유율을 소폭 늘려도 글로벌 판매량 1위자리를 굳히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DSCC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87%였으나 올해는 81%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폴더블 출시 효과 극대 위해 ‘갤S21FE’ 출시 미뤄질 수도

앞서 업계에서는 올 8월에 삼성전자가 폴더블 폰과 함께 보급형 갤럭시S21FE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최근 삼성전자 내부에서 일정 수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여파로 갤럭시S21FE에 들어가는 퀄컴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도 출시 시기 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된 이유는 폴더블폰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려는 선택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아이폰13의 출시가 9월로 예상되고, 하반기에 중국 제조사의 폴더블폰이 나오는 만큼 보급형 갤럭시S21FE로 폴더블 외의 수요를 공략한다는 이점도 있다. 올해는 갤럭시노트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는다. 같은 시기에 공개해 기존의 갤럭시노트의 판매수익을 대체해야할 갤럭시S21FE가 폴더블폰에 밀려 시장 반응을 얻지 못하는 것 또한 삼성전자가 피해야 할 선택이다. 

내년 초에는 갤럭시S22...올림푸스와 협업설도 

삼성전자는 올 8월 폴더블폰 출시 후 오는 9월 중 갤럭시S21FE를 출시한 다음에는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22(가칭)를 내년 1월 중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22울트라 예상 이미지. 사진=테크레이더

폰아레나, 테크레이더 등 해외 IT매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22를 내년 1분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지난 1월 중순 갤럭시S21을 출시한 것과 마찬가지로 1월 중순 출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면에 UDC(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 채택 여부에 대해선 분석이 엇갈리지만 갤럭시S22·갤럭시S22+·갤럭시S22 울트라 등 새로운 갤럭시S22 시리즈의 디스플레이 크기가 각각 6.1·6.5·6.8인치가 될 것이라는 점과 최상급 모델인 울트라에 전력효율이 높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저온다결정산화물(LTPO)이 사용된다는 점에서는 여러 팁스터의 의견이 일치한다. 

삼성전자가 일본 카메라 업체 올림푸스와 제휴해 갤럭시S22에 2억화소 카메라를 탑재할 것이라는 외신보도도 나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개 시기, 스펙 등 출시 전 제품과 관련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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