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김호진 전 노동부장관 소설 '문경의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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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김호진 전 노동부장관 소설 '문경의 새벽'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1.06.14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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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의 격동적인 삶을 생생하게 기록으로
김호진 전 노동부 장관이 지난 80년여간 치열한 삶의 역정을 다룬 소설 '문경의 새벽'을 출간한다.
김호진 전 노동부 장관이 지난 80년여간 치열한 삶의 역정을 다룬 소설 '문경의 새벽'을 출간한다. 사진제공=도서출판 윤성사.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 김호진 전 노동부장관이 소설집 '문경의 새벽'을 출간한다.

김 전 장관은 고려대학교 행정학교 교수로 노동대학원장을 거쳐 노사정위원장, 노동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노사관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세종대 이사장을 역임한후 문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15년 '문학과 의식' 신인상을 받은 김 작가는 현재 서울강북문협회장을 맡고 있다.

소설집 문경의 새벽에는 '궁합', '씨' 등 아홉 편의 중ㆍ단편이 실려 있다. 2004년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한 계기는 소년시절과 역동의 시기에 겪은 일들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서다.

초등학생 때 아버지가 빨치산에게 변을 당한 슬픈 가족사를 단편으로 녹여낸 것이 '그해 여름'이다. 1950년 전후의 결혼 풍속을 다룬 '궁합'과 남아선호 사상을 다룬 '씨', '먼 귀로'는 한국전쟁으로 거덜이 난 신혼부부의 삶을 다룬다.

김 전 장관은 사범학교를 나온 스무 살도 안 되는 나이에 문경에서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했다. 교장과 학생의 충돌을 다룬 '변명' 은 놀라운 반전으로 눈길을 끈다.

고려대 교수직을 정년하고 등단한 김 전 장관은 저문 날에 길을 떠난 나그네처럼 쫓기는 마음으로 소설을 집필했다. 집에서도, 카페에서도, 산길에서도 소설에 집중했다. 교수로 수많은 저서와 논문을 집필했지만 소설문장 쓰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적절한 단어를 생각해 내기 위해 불면의 밤을 새울 때도 많았다.

거침없이 흘러가는 시간에 저절로 마음이 급해지는 마음이 들더라도 하루에 한 줄이라도 꾸준히 써내려갔다.

마침내 '문경의 새벽'을 탈고한 이후 인생의 밀린 숙제를 해낸 것처럼 ''나이가 들어도 하는 일이 있어서 좋다''며 홀가분하게 소년처럼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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