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톺아보기] 삼성 '샘'·LG '래아'...주목받는 '디지털 셀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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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톺아보기] 삼성 '샘'·LG '래아'...주목받는 '디지털 셀럽'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1.06.13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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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브라질 법인이 만든 '샘(Sam)'인기
삼성, 샘은 정식 마스코트 아냐 활용 계획 없어
LG전자, CES서 가상 인간 '래아' 선보여...이후 활동 뜸해
이케아, 이마는 '인스타 셀럽'...팔로워만 33만
삼성전자 브라질 법인의 가상 트레이더 '샘(Sam)'과 LG전자가 만든 가상 인간 '김래아(오른쪽)'.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연일 터지는 정치·사회 뉴스에 빠져 정작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는 IT트렌드를 놓치기 일쑤죠. IT기술, 인포테인먼트 소식입니다. 흐름을 놓쳤다간 금방 시대에 뒤처지게 됩니다. 오피니언뉴스는 매주 주요 IT, 과학기술, 게임 소식들을 모아 소개합니다. 먼 미래가 아닌 가까운 미래에 영향을 줄 IT뉴스를 주로 다루려합니다. [편집자 주]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온라인 상에서만 존재하는 가상 인간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브라질 법인이 교육용으로 만든 가상 트레이너 ‘샘(Sam)’이 전세계적 인기를 끈 탓입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수요가 늘면서 버추얼 인플루언서의 역할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현재 국내외 SNS와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샘의 그림과 2차 창작물, 심지어 샘 의상을 입고 화장을 따라한 후 사진을 찍어 올리는 코스튬 플레이가 공유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샘을 위한 하위 커뮤니티까지 생겼습니다. 

일부 외신에서는 샘이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를 대체할 캐릭터 아니냐는 추측까지 내놓았습니다. 그간 빅스비는 구글 어시스턴트나 애플 시리 같은 경쟁사 AI비서 보다 성능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매력적인 캐릭터로 AI 비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시도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던 겁니다. 

일부 네티즌과 외신의 기대와 달리 샘은 삼성전자 브라질 법인이 IM(IT모바일)사업부 영업직원 교육에 활용하기 위해 만든 가상영업 트레이너라는 게 삼성의 설명입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브라질 법인 내부에서 활용한 샘의 세계적 인기에 당황스럽다”면서도 “샘에 새 가상비서나 공식 마스코트 역할을 부여할 계획은 전혀 없다"는 입장입니다. 

샘은 사실 삼성이 기획한 버추얼 인플루언서는 아니지만 네티즌이 주목하면서 인기를 끈 사례입니다. 반면 기업이 직접 마케팅 등에 활용하기 위해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기획한 사례도 여럿 있습니다. 

LG전자는 AI기반으로 구현한 가상 인간 ‘김래아’를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CES2021’에서 공개한 바 있습니다.

한 달동안 모션캡처 작업을 통해 7만건에 달하는 실제 배우의 표정과 움직임을 추출해 얼굴과 몸의 형태를 만들고,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3D 이미지를 학습하고 자연어 정보를 수집한 뒤 학습과정을 거쳐 목소리와 언어 구사능력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G전자는 김래아에 올해 23세로 싱어송사이터겸 DJ라는 설정을 부여했습니다. 

지난 CES2021에서는 LG전자 프레스 콘퍼런스에 연사로 나와 LG클로이 살균봇과 LG 그램 등을 소개했습니다. 다만 CES2021 이후에는 이렇다할 활동이 없습니다. 현재 김래아의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는 1만1000여명 수준입니다. 

이케아가 일본 도쿄에 매장을 열며 홍보를 위해 만든 버추얼 인플루언서 '이마(IMMA)'. 사진=이마 인스타그램 캡처

반면 이케아가 일본 도쿄에 매장을 내면서 모델로 기용한 버추얼 인플루언서 ‘이마(IMMA)’는 현재 33만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확보한 ‘셀럽’입니다. 

이케아는 이마가 하라주쿠에 위치한 이케아 전시장에서 3일 동안 먹고 자며 요가와 청소를 하는 등의 일상을 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 공개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마가 이케아 가구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보여준 겁니다. 

이 밖에 프랑스 르노그룹도 버추얼 인플루언스 ‘리브’를 광고에 내보내는 등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는 다국적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다국적 기업의 버추얼 인플루언서는 한번 제작하면 인건비와 상관없이 전세계를 상대로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수 있습니다.

샘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2차 창작물로 이어지며 홍보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언택트 수요에 대응하면서도 코로나 종식 후에도 메타버스 등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도가 높아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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