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FOMC 테이퍼링은 지켜봐야…달러·원 1100~1125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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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FOMC 테이퍼링은 지켜봐야…달러·원 1100~1125원 예상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06.13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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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에서 테이퍼링이나 긴축 논의는 시기상조"
인플레이션과 미국 고용상황에 중점 놓고 논의할 것
중국 실물 경제지표 발표도 영향 미칠 것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달러원 방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이번주 환율 변동 범위를 1100~1125원 대로 예측했다. 

지난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0원 내린 달러당 1110.8원에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환율에 가장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FOMC를 지목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FOMC에서 나오는 발언에 따라 달러 방향성이 달라질 것"이라며 "FOMC에서 테이퍼링이나 긴축 관련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면 약달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늦어도 8월에는 연준이 테이퍼링 관련 논의를 할 것이므로 그때 가면 강달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FOMC에 쏠린 눈…테이퍼링 얘기 나오지 않을 시 달러 약세

전문가들은 이번 FOMC에서 연준이 특별히 매파적인 이야기를 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위원은 "FOMC는 지난 4월과 비슷한 스탠스를 취할 것"이라며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지만 연준은 인플레이션뿐만 아니라 고용상황을 중요하게 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위원은 "미국은 고용상황이 들쭉날쭉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비농업 부문 쪽 제조업 고용률이 호조가 나타나지 않겠느냐 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상황이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연준이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보는 것이 시간당 임금상승률"이라며 "팬데믹 이전에는 자연실업률 3.5% 전후였을 때 시간당 임금상승률이 6%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달 임금상승률은 마이너스 3.2%로 최저 수준이었다"며 "최근 거기서 마이너스 2.8%로 상승하긴 했는데 여전히 시간당 임금상승률이 약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연준은 이런 요인으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며 "경기가 개선되고 성장률이 좋아지고 있지만 시간당 임금상승률이 좋지 않기 때문에 이번 FOMC에서 연준은 테이퍼링에 대한 언급을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본다고 하면 물가가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통화시장에서 달러가 강세로 가지 않는 상황 자체가 연준이 생각하는 쪽으로 수렴된다는 것"이라며 "관망세가 짙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환율 방향성은 1110원~1115원 사이에서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 역시 "인플레이션이나 고용여건을 고려했을 때 연준이 테이퍼링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며 "FOMC 직전에는 관망세 때문에 환율이 박스권을 보이다가 FOMC가 지나고 나면 하향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연준이 테이퍼링을 서두르지 않는 방향으로 나온다면 달러가 반등하기보다는 흘러내릴 수 있다고 본다"며 "8월에 중앙은행들이 연례행사로 하는 잭슨홀 미팅에서 아마 뚜렷한 시그널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5~16일 중국 각종 경제지표 발표, FOMC 정례회의

이번달 FOMC 정례회의는 오는 15~16일이다. 같은 날 중국에서는 고정자산투자, 산업활동동향 등 각종 실물경제지표가 나올 예정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가 가장 중요하지만 중국 주요 지표들이 최근 위안화 흐름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또한 "FOMC에서 테이퍼링 관련된 얘기가 나오지 않는다면 달러 약세가 진행될 것"이라며 "그렇게 됐을 때 외국인 국내 순매수가 최근에 매수세로 돌아섰는데 달러원 환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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