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내리막길' 포스코, 모처럼 반등...조정 끝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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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내리막길' 포스코, 모처럼 반등...조정 끝났나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6.11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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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달간 22% 급락한 포스코
철강가격 반등하면서 주가 상승세
증권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
포스코(POSCO) 주가가 모처럼 반등에 나서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포스코(POSCO) 주가가 모처럼 반등에 나서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포스코(POSCO) 주가가 모처럼 반등에 나서는 모습이다.

그간 중국 철강제품 가격이 급락하면서 포스코 주가 역시 동반 하락했으나, 오랜만의 반등에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한달간 20% 빠졌던 포스코...모처럼 반등에 기대감 높아

11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포스코는 전일대비 1만5500원(4.64%) 오른 34만9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포스코 주가가 4%가 넘는 상승세를 보인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처음이다. 특히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흐름을 보였는데, 이는 포스코의 주가가 본격적인 하락세를 보이기 직전인 5월11일 이후 처음이다. 

포스코 주가는 지난달 10일 장중 41만3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종가 기준으로 5월11일 40만9500원까지 올랐던 포스코 주가는 이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전일인 지난 10일 종가는 33만4000원. 불과 한달만에 22% 급락한 것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신고가를 경신하고 소폭이나마 지수 레벨을 높여왔던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포스코 주가가 상당히 부진했음을 알 수 있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포스코에 대해 강도높은 매도세를 이어오는 등 수급적으로도 어려움이 있었다. 외국인은 이 기간 329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 투자자들은 2670억원 규모를 팔았다. 

포스코 주가가 지난 한 달간 줄곧 내리막길을 이어온 것은 중국의 철강제품 가격의 급락에 원인이 있다. 

지난달 12월 중국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리커창 총리가 "원자재 가격 급등이 경제 다른 곳에 영향을 끼치는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이 중국 정부의 철강가격 통제 우려로 연결됐다. 이에 실제로 철강제품 가격은 강한 조정을 받았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가 우려를 표명했던 지난 12일 중국 호주산 철광석 수입가격은 톤당 234달러를 기록했으나, 26일에는 톤당 178달러로 불과 2주 사이에 24% 급락했다. 

중국의 경우 글로벌 철강 공급 측면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체이다보니, 중국의 철광석 수입가격 급락으로 인해 포스코를 비롯한 글로벌 철강업체들의 주가도 휘청인 것이다. 

철강가격 반등 기대...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전망도 나와

11일 국내증시에서는 포스코 뿐만 아니라 철강업종 대부분의 종목이 강세를 보였는데, 철강가격의 회복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중국의 철광석 수입 가격은 재차 210달러선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철강가격의 회복세는 강력한 수요를 바탕으로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면서 철강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결된 것이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5월 중순까지 제품가격 상승의 가장 큰 이유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철강공급 대비 수요 우위의 수급상황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판단된다"며 "코로나19는 수요와 공급 모두에게 충격을 줬으나 회복 속도는 수요가 더 빠르게 나타났고, 이 상황은 현재도 유효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5월 중순까지 제품가격이 상승할 수 있었던 이유는 펀더멘털 측면이고, 이후 급락했던 이유는 중국 정부의 우려 때문인데, 상승요인과 하락요인은 엄연히 다르다는 것. 

그는 "제품가격의 상승 요인, 즉 펀더멘털이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조정 이후 다시 한번 펀더멘털을 반영해 제품가격이 방향성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철강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으면서 증권가에서는 포스코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2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1조2943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을 기록하고, 컨센서스(1조2422억원)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의 견조한 내수 유통가격을 고려했을 때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언급했다. 

포스코는 앞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5524억원을 기록해 10년만에 최고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문 애널리스트는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조6460억원 규모로 실적 고공행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포스코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인플레이션은 철강금속에 더 유리"

최근 글로벌 시장의 가장 큰 이슈가 '인플레이션'인 가운데 인플레이션 상황 아래에서는 철강금속 기업들의 매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인플레이션 환경이 포스코 주가에 있어 가장 큰 모멘텀인 철강가격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회복에 따른 철강수요 증가와, 높은 수준의 철광석 가격, 그리고 인플레이션이 가격 반등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4년 테이퍼링 시기 당시에는 중국의 경제 우려로 인해 중국의 철강가격이 하락하면서 포스코 주가도 떨어졌으나, 당시에도 미국의 내수 열연가격이 12.3% 오르는 등 중국과 미국의 철강 가격은 다르게 움직였다는 것.

그는 "중국과 미국의 철강가격이 달리 움직였다는 점은 다가올 테이퍼링 시기에 기억할 만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유안타증권은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53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는 현 주가 대비 50% 이상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최근 3개월간 포스코에 대한 리포트를 낸 증권사들의 포스코 목표주가 평균치는 44만6000원으로 11일 종가 대비 30%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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