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5G폰 쏟아진다...'이통사는 가입자·제조사는 점유율' 증가, '윈 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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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 5G폰 쏟아진다...'이통사는 가입자·제조사는 점유율' 증가, '윈 윈'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1.06.08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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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삼성과 보급형 5G폰 출시 협력
삼성은 5G폰 테스트베드로 한국 시장 활용
이통사는 가입자당 매출 높은 5G가입자 확보
"고가폰 선호하는 한국 시장 특성 변화 없을 것"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삼성전자 매장. 사진=삼성전자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삼성전자 매장. 사진=삼성전자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5세대이동통신(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중저가 스마트폰 선택권이 넓어질 전망이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중국 제조사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역시 중저가 5G 스마트폰을 출시해 시장 확대에 나섰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갤럭시A22 5G모델 출시를 준비 중”이라며 “아직 가격이나 정식 출시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해외 IT매체 91모바일이 공개한 삼성전자 갤럭시A22 예상 이미지. 사진= 91 모바일

해외 IT팁스터(정보유출자)에 따르면 갤럭시A22의 유럽 시장 출고가는 199유로(약 26만원)로 해외에서는 올 6월, 한국에서는 올 8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높이고, 이통사는 5G가입자 늘리고

삼성전자는 앞서 국내 시장을 겨냥해 KT와 SKT 등 이통사별로 전용 5G폰을 출시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SKT와 함께 '갤럭시 퀀텀2'를 출시했다. 모바일중앙처리장치(AP)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55+를 채택했고 업계최초로 양자난수생성(QRNG) 칩셋을 탑재해 금융·인증 등 서비스에서 보안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출고가는 69만9600원이지만 단말기 지원금을 받으면 40만~5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KT에 공급한 5G폰 '갤럭시 점프'. 사진=KT
삼성전자가 KT에 공급한 5G폰 '갤럭시 점프'. 사진=KT

KT와는 대만 미디어텍의 AP(디멘시티720 5G)를 탑재한 ‘갤럭시 점프’를 출고가 39만9300원에 지난 21일 출시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개별 통신사가 확보한 고객 특성을 반영해 제조사가 통신사별 맞춤 5G 중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한 상황”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이통3사가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5G 중저가폰 출시계획은 이동통신업계와 스마트폰 제조사가 처한 시장 상황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통사가 5G품질 문제로 비판받고 있는 상황에서 5G 스마트폰 판매가 늘면 자연스럽게 5G가입자도 늘어난다. 

지난달 24일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이통3사 중 KT가 5G 보급률 31%로 가장 높다. KT의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역시 3만2000원으로 2019년 1분기부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5G가 스마트폰 수요를 늘린다는 데 동의할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도 “품질과 별개로 5G 스마트폰 교체에 따라 5G 가입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5G폰 보급률은 지난해 18%(2억5000여만대)에서 올해 38%(5억7000여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에는 51%(7억8000여만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AP와 통신모뎀, 안테나 등 주요 제품의 단가가 내려가면서 5G스마트폰 제조 비용도 낮아졌다”며 “미디어텍, 퀄컴 등에서 5G용 AP를 출시하며 시장이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저가5G폰 보급이 늘면 이통사는 5G가입자가 증가한다. 삼성전자는 한국 시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5G스마트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 한국의 5G스마트폰 비율은 88%로 중국(68%), 북미(67%), 일본(54%), 유럽(40%) 등 주요국 대비 높은 수준이다.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화권 제조사들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한국 시장을 테스트베드 삼아 시장 수요를 반영해 글로벌 영향력 확대의 발판으로 활용할 수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사 전용폰을 출시한다는 것 자체가 제조사와 이통사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며 “만약 중저가 5G폰을 자급제 스마트폰으로 공급한다면 소비자가 4G 유심을 선택해 테스트베드로서 한국 시장을 활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고가폰 중심의 한국 시장은 큰 변화 없을 것...하반기 삼성전자 폴더블에 주목

고의영 연구원은 “다만 이같은 시장 환경에도 고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한국 시장의 특성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하반기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이나 아이폰13 등이 시장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갤럭시Z플립3 예상 이미지. 사진=렛츠고디지털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하반기 중에 전작 보다 가격을 낮춘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갤럭시Z플립3'와 함께 갤럭시S21FE 등 총 3종의 플래그십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날 해외 IT 매체 샘모바일은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가 전작 대비 최대 20%저렴해 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삼성전자가 몇 주 안에 갤럭시S21 FE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가격은 전작 대비 대폭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통신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를 각각 190만원, 120만원대에 출시하고 갤럭시S21FE는 70만~80만원대에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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