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늦가을 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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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늦가을 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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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2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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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리(1954.12 ~ )

 

잎이란 잎은 다 지우고

빨간 홍시만 등불처럼

내다 걸고 있다

다 버려도 못 버릴 것이 있어

기다림의 언덕에 서 있는

애잔한 사람

 

사는 일 바빠

돌보지 못한 마음들이 있다

이미 떠나버린 마음도 있고 이제는

가까이 오지 않는 마음도 있다

흰 접시에 오롯이 담아 드리고 싶은

내 순정만 무른다

 

기다려서 맞이할 것이

물러터진 몸밖에 없다 해도

사람을 기다린다

 

●李海里

경북 칠곡 産,

대구제일여상 . 대구예대 국악과 . 방통대 국문과

국세청 공무원 재직 중 타오르는 詩心을 누를 수 없어 1999 등단

 

2003 평사리 문학대상

2005 시집 '철새는 그리움의 힘으로 날아간다'

2010 시집 '감잎에 쓰다'

2016 시집 '미니멀 라이프'

 

1.굳이 12월생임을 강조하고 싶은 女心 !!!

2.시인의 부군이 감으로 유명한 尙州 출신인 연유에서인지 감을 題材로 한 작품이 다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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