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을 파헤친다…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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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을 파헤친다…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출간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05.20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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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판 조선통신사 45인이 바라본 일본 문화 이야기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우리는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매체에서 보여주는 일본의 모습은 얼마나 현실에 가까울까? 

최근 지식의날개에서 출판한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이경수·강상규·동아시아 사랑방포럼 공동著)는 45명의 전문가와 소위 일본 덕후들이 학문적 시점에서 일본을 조망한 책이다. 

전문가라고 하면 일반 사람들이 접근하기 힘든 학술적이고 딱딱한 느낌을 주지만, 이 책은 '45인의 덕후가 바라본 일본 이야기'라는 부제답게 다양한 주제를 망라하며 읽기 쉽게 정보를 제공한다.

이 책의 또 다른 포인트는 '집단지성'이다. 한중일 3개국의 언어, 문화, 역사, 경제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고 토론하는 학술모임인 '동아시아 사랑방 포럼'의 회원 중 45인이 참여했기 때문이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일본학과의 이경수 교수와 강상규 교수는 동아시아 사랑방 포럼을 기획해 일본의 각 분야에 남다른 관심을 지닌 회원들과 함께 집단지성을 시험해보기로 했다. 그 결과 탄생한 이 책은 지난 2018년부터 해마다 두 차례 열린 학술대회에서 연구하고 토론한 내용을 주제에 따라 정리했다.

일본학 교수, 번역가, 기자, CEO, 건축가, 조경사, 빈집 연구가, 사회복지 전문가, 회사원, 약사, 철도 여행가, 아동문학가, 문화센터 강사, 관광통역사, 비즈니스맨, 변호사, 다도 전문가, 인형 수집 전문가, 여기에 지금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일본인 교수 10명까지 모두 45명의 전문가가 참여한 이 책은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일본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이 책에는 역사와 문화, 정치와 경제, 문학과 예술 등 살짝 무거운 내용부터 정원과 다도, 술과 음식, 사찰과 온천, 목욕탕과 골목식당, 철도와 마라톤, 인형과 만화, 도자기와 야구까지 사소하지만 아주 중요한 일본 문화의 모든 것들이 담겨있다. 

특히 ‘어색한 일본어표현 탈출하기 꿀팁’ 코너는 일본어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는 흥미로운 내용으로 가득하다. 일본어를 배운 한국인들도 일본어 인사에 대해선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안녕하세요'를 예로 들어보자. 사전에는 '안녕하세요'가 일본어로 こんにちは(곤니치와)라고 쓰여져 있다. 그런데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을 단순히 일본어로 '곤니치와'라고만 바꾸면 될까? 

한국에서는 '안녕하세요'라는 인사가 어디에서나 통하지만 일본에서는 무조건 '곤니치와'라고 하지는 않는다. 한국어와 일본어는 어순, 어휘가 비슷해서 얼핏 비슷할 것이라고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쓰는지에 따라서 언어는 해당 나라의 사고방식과 문화를 반영하기에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표현을 바꾸어야 한다. 일본어도 마찬가지다. 

'알면 알수록 일본'은 특이한 매력이 있다. 하지만 그냥 ‘특이하고 재미있는 나라네’라고 넘길 게 아니라 왜 일본이 이런 특성을 지녔는지 알아갈 필요가 있다. 일본은 과거,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한국의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일본과 아주 밀접하게 생활하거나 일본을 진지하게 연구하는 한국인과 일본인의 눈으로 본 다양한 일본 이야기가 담겨 있다. 

집필진은 책과 경험을 통해 일본을 바르게 보려고 노력한 내용이 독자에게 조금이나마 일본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자극과 영감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경수 교수를 비롯한 집필진들은 일본을 더욱 객관적이고 입체적으로 인식하려는 독자가 늘어난다면 이 책이 세상에 나온 보람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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