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뉴욕증시는 변동성이 상당히 큰 한 주를 보냈다.

주 초반에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3대지수가 휘청거린 반면 주 후반에는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재차 반등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미 보건당국이 백신접종을 마친 이들에 대한 마스크 착용 지침을 완화한 것이 투자심리를 크게 개선시켰다. 

시장을 좌우하고 있는 가장 큰 이슈는 '인플레이션 우려'인 가운데 경기 회복에 따른 장기 상승 추세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한 것이다. 

이번주 역시 인플레이션 우려가 시장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 과열 우려가 다소 해소된 가운데 이같은 분위기가 지속될지 여부가 관건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오는 19일 예정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의중을 파악하려 애쓸 것으로 예상된다. 

4월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강조한 가운데 FOMC 의사록에서도 같은 기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4월 FOMC 회의 이후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고용보고서 등이 발표됐던 만큼 연준 인사들의 시각이 다소 바뀌었을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

앞서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4.2% 올라 연준 목표치를 크게 웃돌았던 반면, 고용은 26만6000명 증가에 그쳐 당초 목표치였던 100만명 증가에 크게 못미쳤다.

고르지 못한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연준이 어떤 지표에 보다 중점을 둘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  

이것에 대한 힌트는 이번주 줄줄이 예정된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에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에는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을 포함해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등의 연설이 예정돼있다. 

이번주에도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이어진다.

특히 이번주는 월마트와 홈디포, 타깃 등 소비회복을 가늠할 수 있는 기업들이 대거 실적발표에 나선다.

지난주 발표된 4월 소매판매는 다소 부진했지만, 이들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됐을 경우 소비가 회복되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주요 일정]

△5월 17일

17일에는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5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도 발표된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및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이 예정돼있다. 

△5월 18일

18일에는 4월 신규주택착공 및 주택착공 허가 건수가 발표된다. 공급관리협회(ISM) 반기 경제전망도 발표된다. 

1분기 온라인 소매판매가 발표될 예정이다. 

월마트와 홈디포, 메이시스, 바이두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의 연설도 예정돼있다. 

△5월 19일

19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될 예정이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있다. 

타깃과 시스코, JD닷컴 등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5월 20일

20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5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및 4월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5월 21일

21일에는 마킷 제조업 및 서비스 PMI(예비치)가 발표된다. 

기존주택판매가 발표된다. 

애틀랜타 연은·댈러스 연은·리치먼드 연은 총재가 토론에 나선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