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박스권에 머문 환율…달러·원 1110~1137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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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박스권에 머문 환율…달러·원 1110~1137원 예상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05.16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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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인플레이션 관련 달러 매수세 강해
이번주는 전반적인 숨고르기 예상
"테이퍼링 아직 이른 시점… 개시는 2022년 1분기"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이번주 달러원 변동 범위를 1110~1137원 대로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외환시장에서 특별한 이변 없이 환율이 보합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7원 내린 1128.6원에 거래를 마쳤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인플레이션 관련 소비자물가지수가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났다"며 "이번주는 지난주의 움직임을 계속 이어가기보다는 되돌리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이어 "전반적인 환율 움직임은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며 "숨고르기를 하면서 상하방 공방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테이퍼링 아직 이른 시점… 개시는 2022년 1분기 예상"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4월 물가 지표 발표 이후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차 부각됐다"며 "앞서 미국 4월 ISM 제조업지수는 60.7을 기록했는데 세부 지수 중 가격 지표의 경우에도 89.6을 기록해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다만 "가격 상승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 수출이나 글로벌 수출 물량 회복이 동반되고 있다는 점은 글로벌 경기 펀더멘털에 우호적 요인"이라며 "최근 글로벌 수요 개선과 상품 가격 상승이 맞물린 해당국 수출 증가율 확대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발 달러 유동성 축소를 우려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고 선을 그었다. 권 연구원은 "뉴욕 연준이 프라이머리 딜러를 대상으로 조사한 최근 설문에 따르면 테이퍼링이 개시되는 시점은 2022년 1분기로 예상된다"며 "연초 이후 연준의 총자산 증가율이 빠르게 둔화되고 있지만 아직은 전년 대비 증가하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위원은 "지난주 실질 인플레이션이 잘 나오면서 테이퍼링 이슈가 불거진 것이 주 후반 환율 상승요인으로 자리잡은 것 같다"며 "당분간 이러한 흐름이 지속할 가능성이 있어 보이고, 테이퍼링에 대한 시장 이슈가 당분간 강달러를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연준에서는 테이퍼링 가능성이 적다는 발언들이 나오고 있고 국내 수급상으로는 외국인들이 많이 빠져나가 원화 약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일단은 인플레이션 기대나 실질인플레이션 차이가 많이 올라가면서 강달러 가능성이 더 높게 나타나겠지만 수급상으로도 수출 물량이나 외국인 자본 유출이 공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17일 중국 4월 산업활동동향, 21일 유럽 제조업·서비스업 PMI 공개

오는 17일에는 중국의 4월 산업활동동향과 실업률, 소매판매 등이 공개된다. 19일에는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어 21일에는 유럽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 발표가 예정돼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에 유럽이 백신 접종에 속도를 냈기 때문에 그러한 서비스 업황 심리가 좀 개선됐느냐 하는 부분이 주목된다"며 "그런 것들이 생각보다 빠르게 좋아진다고 하면 유로화 쪽 강세요인이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중국의 4월 투자 소비 생산지표가 한국 수출이나 중국 환율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한미정상회담도 오는 21일로 예정돼 있지만 장 마감 후에나 결과를 볼 수 있으니 직접적인 시장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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