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올해 1분기 '실적 맑음'... 삼성화재 전년比 163%↑
상태바
손보사, 올해 1분기 '실적 맑음'... 삼성화재 전년比 163%↑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05.14 16: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개 손보사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9474억원… 전년比 64.4%↑
자동차·장기 손해율 개선이 당기순이익 상승 견인
삼성화재·DB손보 계열사 배당금 수령으로 투자영업이익 늘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KB손해보험을 제외한 국내 상위 4개 손해보험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출이 줄어들면서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이 줄어든 것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상위 5개 손보사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2021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9474억원으로 전년 동기 5761억원에 비해 3713억원(64.4%) 증가했다. 

이 기간 KB손보를 제외하면 모두 당기순이익이 두 자리수 가량 증가했다. 삼성화재와 DB손보의 경우 계열사 배당금 수령과 주식시장 호황으로 투자영업이익이 늘었다. 

삼성화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4315억원으로 전년 동기 1640억원에 비해 163% 증가했다. 분기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삼성전자 특별배당(세전 1401억원, 세후 1030억원)을 제외하고도 전년 동기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과 초저금리 지속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성과를 창출했다"며 "일회성 수익 제외한 기준으로 과거 동 기간 대비 최대 규모의 이익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1분기 삼성화재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전년보다 3.2%p 감소한 102.1%를 기록했다. 합산비율은 보험 영업 효율을 판단하는 지표로, 비율 감소는 효율성 감소를 뜻한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는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을 추구한 결과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DB손보의 당기순이익은 1376억원에서 1902억원으로 38,2%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2655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48.7% 늘었다. DB손보에 따르면 이는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DB손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장기 자동차 손해율 감소추세가 지속되고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투자수익률이 개선됨에 따라 전년대비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1076억원) 대비 21.1% 증가한 1304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조4459억원, 영업이익은 17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 16.5% 성장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지속적인 매출 증가와 비용효율화를 통해 당기순이익 성장을 이룩했다"며 "자기자본이익률(ROE)도 20.9%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의 당기순이익도 크게 늘었다. 현대해상도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해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897억원) 41% 개선된 1265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코로나19로 인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감소하고 주식시장 호황으로 투자수익률이 개선되면서 손해보험사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아졌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전년 동기 코로나19 영향으로 꺾인 실적이 다시 회복됐다는 시각도 있다. 

반면 KB손보의 당기순이익은 688억원으로 전년 동기 772억원에 비해 10.9%(84억원) 감소했다. 

KB손보 관계자는 "금리상승에 따라 채권평가이익이 감소해 투자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