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남양유업, 비대위 체제 전환..."소유·경영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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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남양유업, 비대위 체제 전환..."소유·경영 분리"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1.05.10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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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스의 코로나19 효과를 과장해 비판을 받은 남양유업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오너 일가에 지배 구조 개선을 요청한다. 사진=연합뉴스
불가리스의 코로나19 효과를 과장해 비판을 받은 남양유업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오너 일가에 지배구조 개선을 요청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불가리스의 코로나19 효과를 과장해 비판을 받은 남양유업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오너 일가에 지배구조 개선을 요청한다.

남양유업은 10일 "지난 7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며 "비대위는 경영 쇄신책 마련과 함께 대주주에게 소유와 경영 분리를 위한 지배 구조 개선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대위 위원장은 정재연 남양유업 세종공장장이 맡기로 했으며 아직 세부 위원회 구성은 이뤄지지 않았다. 사의를 표명한 이광범 대표이사는 법적 절차에 따라 후임 경영인이 선정될때까지 대표이사직을 맡기로 했다.

비대위는 경영 쇄신책 마련과 함께 대주주인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에게 소유와 경영 분리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을 요청하기로 했다. 홍 전 회장은 지난 4일 '불가리스 사태'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회장직을 내려놓았다.  

홍 회장의 장남인 홍진석 기획마케팅총괄본부장 상무는 회삿돈 유용 등의 이유로 이미 보직이 해임된 상태다. 남양유업 비대위는 향후 대표이사를 새로 선임하고 경영 정상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남양유업의 지분 구조를 보면 최대 주주는 홍원식 회장으로 51.68%를 보유하고 있고, 홍 회장의 부인과 동생 등 일가 주식을 합하면 53.08%에 이른다. 따라서 홍 전 회장의 지분 매각 등이 요청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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