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패트롤]현대百 깜짝 실적에…너도나도 '더현대서울' 따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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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패트롤]현대百 깜짝 실적에…너도나도 '더현대서울' 따라하기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1.05.0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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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650억, 전년比 336%↑
롯데 수원점, 고객 휴게 공간 구성
'8월 출점' 신세계 대전, 공원부터 호텔까지
현대백화점이 '더현대 서울'의 흥행으로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하자 경쟁사 백화점들도 체험형 공간을 만들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사진은 여의도 '더현대 서울' 백화점 내부 모습. 사진=김리현 기자 rihyeon@opinionnews.co.kr
현대백화점이 '더현대 서울'의 흥행으로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하자 경쟁사 백화점들도 체험형 공간을 만들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사진은 여의도 '더현대 서울' 백화점 내부 모습. 사진=김리현 기자 rihyeon@opinionnews.co.kr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현대백화점이 '더현대 서울' 흥행에 성공하면서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하자 다른 백화점들도 단순 쇼핑을 넘어 넘어 휴식·여가·문화 등 고객들에게 즐거움과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을 만들며 변신을 꾀하고 있다.

9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832억 원으로 52% 신장했다. 

특히 백화점 부문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한 494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60억 원으로 122.3% 늘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부문은 더현대서울과 현대프리미엄아웃렛 스페이스원 등 신규 개점 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월 서울 여의도에 문을 연 더현대 서울은 실내 공원, 인공폭포 등을 갖춰 쇼핑 뿐만 아니라 휴식도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었다. 덕분에 3개월이 다 되가는 지금까지도 더현대 서울을 찾는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에 롯데백화점 역시 다양한 이색 공간 확보에 나섰다. 롯데백화점 수원점은 오는 8월 5일까지 3개월간 MZ세대서 인기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플루언서들이 운영하는 마켓 브랜드를 한데 모은 '제이림 마켓' 팝업 스토어를 연다.

'제이림'은 스트리트 양말 브랜드로 시작해, 현재는 양말 브랜드를 넘어서 인플루언서 브랜드들의 리테일 플랫폼으로 확장 활약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두터운 2030대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는 백화점에 젊은 고객 발길을 이끌 수 있다는 롯데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또 수원점은 제이림과 협업해 8층에 체험형 고객 휴게 공간을 구성한다. 스트리트 감성의 제이림 브랜드 컨셉을 담은 포토존을 곳곳에 구현하고 인플루언서들의 상품 전시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9층에 도심 속 녹색 공간인 '소담원'의 문을 열었다고 최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9층에 도심 속 녹색 공간인 '소담원'의 문을 열었다고 최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최근 9층에 녹색공간 '소담원'을 열었다. 살아있는 대나무 숲, 물고기, 이끼, 화산석 등과 함께 햇빛이 실내에 들어오는 설계를 통해 백화점 내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녹색 공간으로 설계됐다.

오는 8월 대전 유성구에 들어설 신세계 대전엑스포점 은 복합문화 상업단지로 꾸며진다. 대전 엑스포의 이미지를 살려 카이스트와 협업한 교육 시설인 신세계 과학관, 사이언스센터 등이 들어서며, 꼭대기에는 전망대도 설치될 계획이다.

또한 휴식과 산책 등을 할 수 있는 4500평 규모의 일체형 옥상 정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자체 브랜드인 ‘오노마’ 호텔도 들어선다. 이밖에도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을 함께 선보인다. 이로써 신세계백화점 대전 엑스포점에 방문하는 고객들은 쇼핑은 물론 문화·교육·식사·숙박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더현대 서울'의 흥행으로 탄력받은 현대백화점은 다른 점포에도 조경 공간을 만들고 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지난 4월30일 서관 1층에 약 1000㎡ 규모의 야외 조경 공간 ‘빅팟 가든’을 선보였다. 

‘빅팟 가든’은 프랑스 마르세유 광장을 모티브로 느티나무·청단풍나무 등이 심어진 1.2~1.6m 높이의 대형 화분 30여개로 둘러쌓여 있다. 대형 화분의 주변은 유럽의 고급 정원수로 손꼽히는 ‘에메랄드 그린’으로 꾸며지고 450m 길이의 중앙 수로를 따라 파라솔과 테이블 등을 설치해 휴식처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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