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옐런 '금리인상' 언급에 기술주 털썩...나스닥 1.9%↓
상태바
[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옐런 '금리인상' 언급에 기술주 털썩...나스닥 1.9%↓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5.05 07: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우지수, 소폭 상승...기술주 중심 나스닥은 낙폭 커
유럽증시, 일제히 급락세
국제유가, 유럽 여행재개 언급에 상승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낙폭이 컸다. 사진=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낙폭이 컸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다우지수를 제외한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리가 다소 인상돼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것이 주요 기술주의 낙폭을 키웠다. 

옐런 "경기 과열 막기 위해 금리인상 필요할 수도"

4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9.80포인트(0.06%) 오른 3만4133.0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28.00포인트(0.67%) 내린 4164.66으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61.61포인트(1.88%) 내린 1만3633.5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시장 참여자들은 옐런 재무장관의 발언에 주목했다. 옐런 장관은 한 인터뷰에서 "경제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추가 지출이 적긴 하지만, 우리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금리가 다소 인상돼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미 시장에서는 경기회복이 빨라지면서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하고 있었던 만큼 투자자들은 옐런 장관의 발언에 즉각 반응했다. 특히 저금리 혜택을 크게 받아온 기술주의 경우 옐런 장관의 발언 이후 더욱 낙폭을 키웠다. 

애플의 경우 전일대비 3.5% 하락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 -1.6%), 아마존닷컴(-2.2%), 페이스북(-1.3%), 알파벳(-1.6%), 테슬라(-1.6%) 등 기술주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역시 "12월 이후 많은 것이 바뀌었다"며 "(자산) 매입을 조정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고, 나중보다 더 이전에 이런 논의를 시작하는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논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에버코어 ISI의 전략가인 데니스 드부셔는 "금리 인상 움직임은 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경고음은 아니라 하더라도 이에 대한 두려움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미 주가가 높은 레벨까지 올라서면서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점도 주식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미 높아진 지수를 추가로 끌어올리기에는 대부분의 모멘텀이 역부족인 반면, 작은 우려에도 지수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롬바드오디에 전략가인 소피 샤돈은 "시장은 이미 강한 경제회복과 기업들의 실적에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매기고 있어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힘이 부족하다"며 "현재 시장은 다음 단계, 특히 연준이 통화정책 전망을 어떻게 바꿔가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무역적자는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3월 무역적자는 역대 최대치인 74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748억달러)보다 많았으며, 전월의 705억달러를 상회했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늘어난 가운데 수입이 더 많이 늘어나면서 적자 폭이 확대된 것이다. 수입이 증가한 것은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의 3월 공장재수주는 전월대비 1.1% 증가, 시장 예상치(1.3% 증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전월(0.5% 감소)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유럽 일제히 하락...유가 상승세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급락하자 유럽의 기술 기업들 역시 낙폭을 키운 것이 원인이 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2.5% 급락한 1만4856.48에 거래를 마감했고,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7% 내린 6923.17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9% 내린 6251.75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2.0% 내린 3920.5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원유 수요 회복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20달러(1.9%) 오른 배럴당 65.6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유럽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에 한해 국경을 다시 열 수도 있다고 밝힌 것이 원유수요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이르면 다음달부터 EU에서 승인을 받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드존슨(J&J)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에 대해 비필수 목적 여행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 금값은 달러화 강세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일대비 15.80달러(0.9%) 내린 온스당 1776.0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