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순풍 만난 삼성중공업, 무상감자·유상증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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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순풍 만난 삼성중공업, 무상감자·유상증자 추진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1.05.0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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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1조 5746억원, 영업이익 적자 5068억원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삼성중공업은 4일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무상 감자와 유상 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1분기 경영실적은 매출 1조5746억원, 영업이익 적자 506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적자는 ▲강재가 인상에 따른 원가 상승 ▲공사손실 충당금 및 고정비 부담 ▲재고자산 드릴십 5척에 대한 평가손실 등을 반영한 결과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및 저유가 영향으로 수주가 급감했고 가동율을 높이기 위한 긴급 물량 확보 과정에 일부 선종에서 발생한 공사손실 충당금을 올해 1분기에 반영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연간 매출 6조9000억원, 영업이익 적자는 76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수주 목표를 78억달러(8조8000억원)에서 91억달러(10조2000억원)로 상향했으며, 2분기부터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1분기에 42척, 51억 달러(5조7000억원) 수주를 기록하면서 수주잔고를 지난 2015년 이후 최고 수준인 16조2000억원까지 늘렸다.

삼성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액면가 감액(5대1) 방식의 무상 감자를 실시하고, 약 1조원 규모의 유상 증자도 추진한다. 자본과 유동성을 확충해 재무 건전성을 높여 실적부진에 따른 금융권의 우려를 해소하고 추가 확보 재원은 차세대 친환경 선박 개발과 스마트 야드 구축 등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자금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이번에 실시하는 액면가액 감액 무상 감자는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0원으로 감액해 납입자본금을 낮춰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이 감자 방식은 통상적인 발행주식 감소와 달리 감자 후 발행주식수의 변동이 없고 주식 평가 금액이 동일해 주주입장에서 지분가치가 훼손되지 않는다.

삼성중공업은 감자를 통해 발생한 납입자본금 감액분 2조5000억원을 자본잉여금으로 전환해 자본잠식 우려에서 벗어난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추가 자본 확충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선제적 선택"이라며 "액면가액 무상 감자 역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심한 끝에 나온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무상 감자는 주주총회 결의 사항으로 6월 개최될 임시주총 승인 후 절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며 유상 증자는 임시주총에서 수권주식수 확대를 의결한 후 일정 등 세부 계획을 확정하여 실행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무상감자,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한다.
삼성중공업은 무상감자,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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