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9.4조 전년比 45%↑..."갤럭시 출시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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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9.4조 전년比 45%↑..."갤럭시 출시효과"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1.04.29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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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65.39조원, 영업이익 9.38조원 기록
반도체, 오스틴 라인 생산 차질·낸드 가격 하락 등으로 이익 감소
DP, 전분기 대비 이익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큰 폭 개선
무선, 스마트폰 판매 큰 폭 증가∙갤럭시 생태계 제품 확대 등으로 이익 대폭 개선
CE, 가전 펜트업 수요 지속·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로 이익 증가
2분기, 반도체 실적 성장·IM 실적 둔화 전망
삼성전자가 2021년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2021년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65조3885억원, 영업이익 9조3829억원의 올해 1분기 실적을 29일 공시했다. 

1분기 매출은 디스플레이 비수기 영향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6.2% 증가하며 1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스마트폰과 TV, 생활가전 판매 호조 등 세트 제품 중심으로 18.2% 증가했다.

삼성전자 사업부별로 올 1분기 매출은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사업부가 29조2100억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을 담당하는 DS사업부가 25조8200억원, 소비자가전이 12조9900억원 순이었다.

영업이익은 디스플레이 비수기와 반도체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과 소비자가전 (CE) 수익성 개선 등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낸드가격 하락에 텍사스 한파...매출은 늘었는데, 이익은 감소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영업이익과 이익률 모두 개선됐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45.53% 증가했고, 순이익은 7조1417억원으로 46.2% 늘었다.  

반도체는 PC와 모바일 중심의 양호한 메모리 출하량에도 불구하고 낸드 가격 하락 지속과 신규 라인 초기 비용의 일부 영향 외로 특히 텍사스 오스틴 라인 단전과 단수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다.

삼성전자 2018~2021년 분기별 실적. 자료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파운드리를 합친 반도체사업에서만 1분기 매출 19조원, 영업이익 3조37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비수기 수요 둔화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줄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OLED 가동률 증가 등으로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디스플레이 사업부에서는 1분기 매출 6조9200억원, 영업이익 36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중소형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비수기에다 주요 고객사의 부품 수급 차질까지 겹쳐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며 “보급형 스마트폰까지 OLED 채용이 확산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로는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무선은 플래그십과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의 큰 폭 증가와 함께 태블릿·PC·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Device Eco) 제품군의 기여 확대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모두 대폭 개선됐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사업부문은 1분기 매출 29조2100억원, 영업이익 4조39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모바일 시장 수요는 비수기 진입에 따라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회복된 것으로 전망했다.

무선 사업은 1월 출시한 전략 제품 '갤럭시 S21'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가 증가했고, 혁신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갤럭시 A시리즈도 견조한 판매를 지속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기기간 연결성을 강화하고 풍부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태블릿∙PC∙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Device Eco) 제품군도 크게 성장해, 실적에 기여하는 비중이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무선 사업은 전분기 대비 큰 폭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네트워크도 해외 5G 확산 지속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소비자가전은 가전 펜트업(Pent-up) 수요 지속과 프리미엄 TV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증가했다.

소비자가전 부문은 1분기 매출 12조9900억원, 영업이익 1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TV 시장 수요는 성수기였던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선진시장 중심의 수요 강세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을 바탕으로 수요 강세에 적극 대응하고 QLED∙초대형∙라이프스타일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해 전년 동기 대비 판매를 확대했다.

특히 신제품 'Neo QLED'는 유통과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초기 판매 또한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1분기 생활가전 시장은 펜트업 수요가 지속되고 집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가전에 대한 니즈가 더욱 다양화됐다.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제품이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선진시장뿐 아니라 서남아 등 신흥시장에서 전년 대비 성장했고, 모듈화를 통한 운영 효율화로 실적이 개선됐다. 

1분기 환영향과 관련해, 원화 대비 달러화는 약세, 유로화와 주요 이머징 마켓(Emerging Market)통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로 인해 세트 사업에 긍정적 영향이 있었으나, 달러화 약세에 따른 부품 사업의 부정적 영향이 이를 상쇄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에 대한 환영향은 미미했다.

올 2분기, 메모리는 ‘맑음’·스마트폰은 ‘흐림’

삼성전자는 올 2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메모리 시황 개선으로 실적 성장을 예상했지만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IT & Mobile Communications) 사업은 무선 신제품 출시 효과 감소 등으로 실적 둔화를 전망했다.

파운드리는 오스틴 라인이 정상 가동되고 있으나, 시스템LSI는 전분기의 파운드리 생산 차질 영향이 일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삼성전자의 전망이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계절적 비수기와 부품 부족 영향 등으로 중소형 패널 판매량 감소를 전망했다.

무선은 플래그십 판매 감소와 부품 수급 이슈 등으로 매출과 수익성 감소가 전망되지만, 글로벌 SCM(Supply Chain Management, 공급망관리) 역량을 적극 활용해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소비자가전은 TV의 경우 'Neo QLED' 등 신제품 판매 본격 확대와 스포츠 이벤트 수요 선점에 주력하고, 가전은 비스포크(BESPOKE) 글로벌 확대를 통해 지속 성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하반기 부품 사업은 시황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제품과 기술 리더십을 지속 제고하고 세트 사업은 프리미엄 리더십과 라인업 강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서버와 모바일 수요 강세 등 우호적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며 15나노미터(nm) D램과 6세대 V낸드 전환 가속화, EUV(Extreme Ultra Violet, 극자외선) 적용 확대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국내외 파운드리 협력 강화를 통해 공급을 극대화하고 파운드리는 평택 2라인 양산 본격화를 통한 공급 능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OLED 채용률 확대를 지속하고, 대형 패널 QD 디스플레이 진입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무선은 폴더블 확산과 중저가 5G 라인업 강화와 함께 태블릿·PC·웨어러블의 성장을 통한 견조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네트워크는 국내외 5G 상용화 대응과 글로벌 신규 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소비자가전은 코로나19 관련 수요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Neo QLED', 초대형 등 프리미엄 TV와 가전 뉴라이프(New Life) 제품군 판매 확대 등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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