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파월 "주식 거품" 발언에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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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파월 "주식 거품" 발언에 소폭 하락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4.29 0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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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0.5% 내려...S&P500 신고가 경신 후 하락 반전
유럽증시, 소폭 상승세
국제유가, 낙관적 원유수요 전망에 1%대 강세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주식시장에 거품이 있을 수 있다'는 언급에 주식시장이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파월 "주식시장 거품" 언급에 증시 하락세로 방향 틀어

28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64.55포인트(0.48%) 내린 3만3820.38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3.54포인트(0.08%) 내린 4183.18을 기록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9.19포인트(0.28%) 내린 1만4051.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S&P500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4200선을 넘어서며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지만, 결국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날 파월 의장의 '입'에 주목했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자산매입 프로그램도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파월 의장은 '상당한 추가 진전이 이뤄질 때까지' 현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줄곧 밝혀왔던 만큼 시장에서는 이번에도 정책적인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눈에 띈 점은 기존 성명에서의 '인플레이션이 계속 2%를 밑돌고 있다'는 문구가 이번에는 '인플레이션은 올랐으며, 주로 일시적 요인을 반영하고 있다'고 수정됐다는 점이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시적인 요인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주식시장도 장중 고점을 찍었다. 

다만 전반적으로 관망심리가 뚜렷했던 상황에서 파월 의장이 "일부 자산 가격이 높을 수 있고, 주식시장에 약간의 거품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하자 지수는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파월 의장은 "그것이 통화정책과 무관하다고 말하지는 않겠다"면서 "그러나 이는 백신접종, 경제 재개와 엄청난 상관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인 점에는 이날 장 마감 후 애플과 페이스북 등 미 대표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예정돼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의회 합동 연설이 예정돼있다는 점도 작용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애플의 경우 장 마감 후 1~3월 매출이 895억8000만달러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54%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773억5000만달러)도 크게 웃돌았다. 

애플은 9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주당 0.22달러 현금배당을 동시에 실시하는 등 대대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내놓았다. 이에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애플 주가는 약 4%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페이스북 역시 매출이 48% 급증했다고 발표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4% 이상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의회 연설은 이날 늦게 예정돼있다. 시장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가족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안하면서, 재원으로 증세를 언급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 

HSBC프라이빗뱅크의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윌리엄 셀즈는 "시장은 우리가 경제 데이터에 또다른 돌파구를 마련할 것인지, 경기회복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부양책이 나올 것인지 지켜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며 지금 우리는 더 높은 수익과, 증세가 그것을 상쇄할 수 있다는 두려움 사이에 놓여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보잉은 6분기 연속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2% 이상 빠졌다. 스포티파이 역시 월간 활동 사용자수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12% 이상 주가가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3월 상품수지 적자 규모는 수입이 수출보다 많이 늘어나면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상품수지(계절조정치) 적자는 906억달러로, 지난 2월의 871억달러 대비 40% 늘었다. 상품 수출은 2월보다 114억달러 늘었고, 수입은 149억달러 증가했다. 

유럽 소폭 상승...유가 1%대 강세

유럽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27% 오른 6963.67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28% 오른 1만5292.18로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6306.98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08% 오른 4015.03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1% 이상 오르며 6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92달러(1.5%) 오른 배럴당 63.8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는 이날 3월1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0.85달러(1.3%) 오른 배럴당 67.27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 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감산 완화 방침을 그대로 유지하는 등 글로벌 원유수요 회복에 대한 낙관적 시각을 유지한 것이 이날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 금값은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일대비 4.9달러(0.3%) 내린 온스당 1773.9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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