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기업 배당시즌 이어져…달러·원 1110~1135원 예상
상태바
[이번주 환율] 기업 배당시즌 이어져…달러·원 1110~1135원 예상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04.18 12: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당 역송금에 대한 경계감이 하방경직성을 제공
미국 금리 안정되면서 위험 선호 분위기 이어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이번주 달러원 변동 범위를 1110~1135원 대로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외환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흐름으로 외국인 배당 역송금과 위험 선호 분위기를 꼽았다. 

지난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3원 내린 1116.3원에 마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6일 삼성전자 배당이 주요 이벤트였지만 생각보다 시장에 큰 영향은 안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며 "다만 이번주도 배당금 송금 수요가 있어 달러 약세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인 레벨은 1110원대 초반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주도 지난주와 비슷하게 주식시장이 좀더 상승하고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면 환율이 소폭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반적인 분위기에 대해서는 "미국 증시가 상당히 좋은 상황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그동안 우려됐던 미국 금리도 하락한 상황이기 때문에 위험자산 선호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달러 약세 분위기 강화…국내는 수출 모멘텀 강세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이후 글로벌 외환시장의 분위기가 전환됐다"며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2.6%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를 소폭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선반영 인식에 미국의 실질금리 상승세가 주춤했다"고 해석했다. 

이어 "이달 이후 미국의 실질금리는 8bp(1bp=0.01%)가량 하락했으며 달러 지수는 1.7% 하락했다"며 "현 수준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연준의 스탠스 전환을 이끌어내기는 어렵다는 낙고나 심리가 확산된 것도 달러 지수 하락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또 "주요 연준 인사들의 완화적 스탠스도 달러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며 "주중 파월 의장은 워싱턴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완화적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으며, 올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도 발언했다"고 밝혔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미국채 금리가 이달 들어서 기술적으로 흘러내리는 국면이 이어지고 있고 그러면서 달러가 달러원뿐만 아니라 다른 통화에 대해서도 대체로 하락하는 분위기"라며 "국내는 20일까지 수출지표가 나오는데 최근 수출이 계속 긍정적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어서 지금 분위기가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1일 국내 수출입동향 발표, 22일 ECB 통화정책회의

오는 21일에는 20일까지의 국내 수출입동향이 발표될 예정이다. 22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미국 금리가 안정되고 소비자물가지수(CPI)처럼 악재로 우려됐던 것들이 이미 확인되면서 위험 선호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달러도 전반적으로 강달러가 좀 누그러지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또 "16일 현대중공업 선박 수주 뉴스도 있었는데 이러한 내구 물량이 계속 나오면서 배당 역송금 경계감은 있지만 상단은 억제되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도 나쁘지 않아 위험선호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정도로 나왔다"며 "미국 기업들 실적발표도 계속 진행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