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업계 최고 성능 기업용 SSD 신제품 양산..."영화 2000편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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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업계 최고 성능 기업용 SSD 신제품 양산..."영화 2000편 담는다"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1.04.1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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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과 저전력 경쟁력 확보한 PE8110 E1.S 양산 시작
오는 5월 중 주요 고객 데이터센터에 제공 예정
HDD를 SSD로 빠르게 전환하여 탄소배출 저감, ESG 경영에도 박차
 이번에 양산을 시작하는 SK하이닉스 기업용 SSD PE8110 E1.S. 사진제공=SK하이닉스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에 사용하는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신제품(PE8110 E1.S)양산을 시작했다고 15일 발표했다. 회사는 지난 3월 말 제품에 대한 내부 인증을 완료했고 오는 5월 중 주요 고객에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2019년 6월 세계 최초로 128단 4D 낸드 개발을 성공한 바 있다. 이후 회사는 128단 낸드 기반의 기업용 SSD 제품 세 가지(SATA SE5110, PCIe Gen3 PE8111 E1.L, PE8110 M.2)를 개발해 양산해 왔다. 

이어 이번 제품(PE8110 E1.S) 양산을 통해 회사는 이 분야 제품군의 ‘완전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완전한 라인업이란 128단 4D 낸드 기반의 기업용 SSD 제품 중 SATA와 PCIe(E1.L, M.2, E1.S) 폼팩터(Form Factor, 제품의 외형이나 크기·물리적 배열)를 모두 갖춘 것을 의미한다. 

(맨 위에서 시계 방향) SK하이닉스 기업용 SSD 제품들 PE8111 E1.L, PE8110 E1.S, PE8110 M.2, SATA SE5110. 사진제공=SK하이닉스

SATA (Serial Advanced Technology Attachment)는 기존 병렬 연결 방식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른 직렬 인터페이스를 말한다. PCle은 기존 SATA 방식 대비 16배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저장장치 연결 기술이다. 

PE8110 E1.S는 이전 세대 96단 낸드 기반 제품인 PE6110 대비 읽기 속도는 최대 88%, 쓰기 속도는 최대 83% 향상된 제품이다. 이는 4GB(기가바이트) 용량의 풀 HD급 영화 한 편을 1초 만에 저장하는 수준이다. 또 최대 용량 제품인 PE8110 8TB(테라바이트)의 경우 2000편의 영화를 하나의 SSD에 담을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시스템을 그대로 두고 교체해도 서버가 즉시 인식할 수 있고 ▲디자인을 개선해 발열을 줄일 수 있는 구조이며 ▲A/S 보장기간이 3년에서 5년으로 늘어나, 고객사의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이 절감될 수 있다고 SK하이닉스는 강조했다.

또한 이 제품은 OCP(Open Compute Project) 규격을 만족시킨 것으로 인정받았다. OCP는 전세계 데이터센터 관련 주요 기업들이 참여해 초고효율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기업용 SSD의 표준을 논의하는 국제 협의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에 따르면, 기업용 SSD 시장은 지난해부터 연평균 21.5% 성장해 2024년에는 28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성 SK하이닉스 부사장(솔루션제품개발담당)은 “당사는 이번 양산을 통해 완전한 제품 라인업을 갖춰 고객들이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SSD로 대체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을 넓혔다”며 :저전력이 강점인 SSD는 HDD 대비 94% 이상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어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회사의 ESG 경영을 강화하는 데도 일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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