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은행 어닝서프라이즈에도 혼조..기술주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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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은행 어닝서프라이즈에도 혼조..기술주 하락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4.15 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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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은행주 실적개선에 상승...기술주 중심 나스닥은 하락
유럽증시, 대부분 상승 마감
국제유가, 원유수요 개선 기대에 5% 급등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 하락세를 보였던 다우지수는 이날 소폭 반등했지만, 전일 상승했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고점 부담 속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은행주 어닝서프라이즈...기술주는 하락

14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3.62포인트(0.16%) 오른 3만3730.89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6.93포인트(0.41%) 내린 4124.66에 거래를 마쳤으며 장중 4151.69선까지 오르며 전일의 고점을 소폭 웃돌아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38.26포인트(0.99%) 내리 1만3857.84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대형 은행들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1분기 실적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JP모건은 1분기 순이익이 143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은 4.50달러로 전문가들의 예상치(3.10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전년동월(0.78달러)과 비교하면 개선폭도 상당하다. 

골드만삭스 역시 1분기 순이익이 68억4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EPS는 18.60달러로 발표, 전문가들 예상치(10.22달러)를 웃돌았다. 

웰스파고도 순이익은 47억4000만달러, EPS는 1.05달러를 기록, 전문가들 예상치(0.71달러)를 넘어섰다. 

은행권이 기대를 넘어서는 실적을 내놓으며 주가 역시 강세 흐름을 보였다. 골드만삭스는 2.34% 올랐으며 웰스파고는 5.5% 상승했다. 다만 JP모건은 1.8% 하락했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JJ키나한은 "1분기 대형은행들의 첫 실적발표는 대부분의 분석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해보인다"며 "우리는 어떠한 악재도 용서할 수 있는 분위기인 강력한 시장에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주가 오르는 대신 기술주는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수록 인플레이션 우려가 동반되면서 기술주를 비롯한 고성장 기업의 주식에 대한 매도세가 나오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애플은 전일대비 1.8% 하락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1.1%), 아마존(-1.97%), 페이스북(-2.24%), 테슬라(-3.95%)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가겠다는 기존과 같은 발언을 이어갔음에도 불구하고 기술주의 낙폭은 줄지 않았다. 

이날 파월 의장은 워싱턴 이코노믹 클럽 토론에서 "경제는 성장 변곡점에 있다"며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금리 인상을 고려하기 훨씬 이전에 채권 매입속도를 늦추기 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나스닥 시장에 첫 상장한 미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준거가격인 주당 250달러 대비 50% 이상 더 높은 381달러에서 거래를 시작해 장중 429.54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순식간에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낙폭을 키워가면서 시초가보다 낮은 328.2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만 준거가격 대비 31.3% 급등한 것이며, 상장 첫날 시가총액은 857억8000만달러(약 95조7000억원)로 집계됐다. 

코인베이스 주가가 하락하면서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치였던 6만3800달러에서 1.5% 가량 낮은 6만1930달러 안팎으로 떨어졌다. 테슬라 주가가 이날 4% 가까이 급락한 점 역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 탓이다. 테슬라는 비트코인에 15억달러 규모를 투자한 바 있다. 

파월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가상화폐는 투기수단"이라며 "가상화폐는 아직 결제 수단의 지위에 오르지 못했다"고 지적,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3월 미국의 수입물가는 전월에 비해 상승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3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2%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0.9% 상승)를 웃도는 수준이다.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입물가도 오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연준이 이날 발표한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는 2월말부터 4월초까지 경제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가속화됐다'고 평가했다. 

고용은 대다수 지역에서 '완만하고 보통 수준'으로 보고됐으며, 물가 상승세는 약간 가속화됐다고 평가했다. 

유럽증시 강보합...유가 5% 급등

유럽증시는 대부분 소폭의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71% 오른 6939.58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40% 오른 6208.58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23% 오른 3976.28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만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17% 내린 1만5209.15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5% 이상 급등했다. 

경기회복으로 인해 원유 수요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2.97달러(4.9%) 오른 배럴당 63.1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2.91달러(4.6%) 오른 배럴당 66.58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월간보고서를 통해 2021년 글로벌 원유수요가 전년대비 하루 57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에 비해 하루 23만배럴이 더 늘어난 것이다. 

앞서 지난주 석유수출국기구(OPEC) 역시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치를 이전에 비해 하루 10만배럴 가량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치를 상향조정한 바 있다. OPEC은 글로벌 원유 수요가 하루 600만배럴 늘어난 965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 금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일대비 11.30달러(0.7%) 내린 온스당 1736.3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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