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편의점의 위력' …말레이시아 CU 1호점, 열흘 간 1만명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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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편의점의 위력' …말레이시아 CU 1호점, 열흘 간 1만명 다녀갔다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1.04.13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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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로 치면 18만 명 다녀간 셈
현지 언론, 인플루언서들에게 인기
매출 상위 톱5 모두 다 한국 제품
이달 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1호점을 오픈한 ‘CU센터포인트점’을 방문하기 위해 현지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이달 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1호점을 오픈한 ‘CU센터포인트점’을 방문하기 위해 현지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CU는 지난 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1호점 ‘CU센터포인트점’을 오픈 이후 열흘 간 1만1000여 명이 넘는 현지 고객이 다녀갔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하루 평균 1000명 가량이 방문한 것으로 한국 편의점의 점당 평균 객수 대비 약 3.3배 높은 수치다. 대형마트 최소 규모(연면적 3000㎡) 기준으로 환산하면 최소 약 18만 명이 다녀간 셈이다.
 
CU는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아침 8시부터 저녁 10시까지만 단축 운영하고 동시 출입 인원을 30명 내외로 제한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정상 운영 시에 이용 고객은 지금보다 2~3배 더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오픈 당일부터 지금까지 말레이시아 CU 앞에는 100m가 넘는 긴 대기줄이 늘어설 정도로 연일 고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또한 유명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들의 상품 및 매장 방문 SNS 후기들이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다. 

말레이시아 언론은 해당 상황을 다루며 K-편의점의 인기 이유로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막힌 상황에서 CU를 통해 한국 문화를 간접적으로 느끼고 대리만족을 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CU센터포인트점'에서 한국 제품을 고르고 있는 현지 고객들. 사진제공=BGF리테일
'CU센터포인트점'에서 현지 고객들이 한국 제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말레이시아 CU에서 지금까지 판매된 매출 상위 제품은 모두 한국 제품이다. 매출 1위 제품은 한국의 대표 분식 메뉴인 떡볶이로 열흘 간 2500컵이 팔리며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닭강정, 핫도그, 짜장떡볶이, 오뎅도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한국식 즉석조리식품들이 전체 매출에서 36%의 비중을 차지한다.

CU의 파트너사인 마이뉴스 홀딩스는 로컬 편의점 브랜드로 현재 530여 개를 점포를 운영하며 간편식품 제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1호점 개점과 동시에 도시락 등 CU의 다양한 간편식품을 현지에서 곧바로 생산할 수 있었다.
 
CU는 우선 1년간 50여 개 신규점을 중심으로 소비자 인지도를 쌓은 후 마이뉴스 기존 점포들도 점진적인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말레이시아에 먼저 진출한 세븐일레븐, 훼미리마트 등 글로벌 편의점 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해 중장기적으로 업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임형근 BGF리테일 해외사업실장은 "CU에 대한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 정도로 영업시간이 끝날 때까지 고객들이 끊이질 않고 언론의 취재 요청도 빗발치고 있다"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브랜드로서 해외 무대에서 한국을 더 많이 알리고 이러한 성장 모멘텀을 바탕으로 국내 편의점 산업의 세계화에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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